가요계 3대 기획사로 꼽히는 SM과 YG, 그리고 JYP가 한 작품에서 만났다.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OST 작업에 3사 소속 가수들이 참여하면서 황금라인업을 구축했다. 드라마 OST 시장에서 3사 가수가 한 작품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최근 가요계에서는 OST 시장이 더 커졌다. 가수들의 신곡 못지않게 인기 드라마의 OST가 같이 히트하면서 OST에도 상당 부분 공을 들이고 있는 것. 앞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OST가 큰 사랑을 받았고, '태양의 후예' OST가 상반기 음원차트를 점령하기도 했다. 이젠 OST로 컴백하는 가수들도 꽤 있기도 하다. 드라마와 함께 OST 번외 전쟁도 꽤 흥미롭다.
그래서 '달의 연인'이 구축한 OST 황금라인업이 더 주목된다. '달의 연인' 역시 OST에 힘을 줬다. 방송 전부터 화려한 OST 라인업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처음으로 공개한 곡 '너를 위해'는 보이그룹 엑소 멤버들이 참여했다. 백현과 첸, 시우민이 호흡을 맞춘 이 곡은 발표 당시 음원차트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중국 내 TOP3 음악차트에서도 상위권에 등극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엑소에 이어 소녀시대 멤버 태연도 '달의 연인' OST 라인업에 합류했다.
SM에서 엑소와 태연이 출격했다면, YG에서는 에픽하이와 이하이, 그리고 악동뮤지션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더했다. 오랜만에 OST 작업에 참여하는 에픽하이와 실력과 개성으로 뭉친 젊은 뮤지션 이하이, 악동뮤지션이 어떤 음악으로 드라마 몰입도를 높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SM과 YG의 화려한 라인업에 이어 JYP에서는 백아연이 출격한다. 백아연은 '이럴거면 그러지말지'와 '쏘쏘' 등을 히트시키면서 JYP의 주목받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해왔다. 특유의 깨끗하면서도 애잔한 보컬이 인상적인데, '달의 연인' OST를 통해 히트곡을 하나 더 추가할지도 주목된다.
이처럼 3대 기획사 가수들이 한 작품 OST에 모이면서 다시 보기 힘든 황금라인업, 콜라보레이션이 완성됐다. 깐깐하게 완성도를 따지는 세 기획사가 뭉친 만큼 음악적으로 '달의 연인' OST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이 사실.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한 작품에 이들을 모은 비결은 뭘까.
'달의 연인' OST 제작사 측은 "총괄 프로듀서를 담당하고 있는 송동운 프로듀서가 지금까지 참여한 드라마 OST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에 가수들 사이에서 OST 히트 메이커인 송동운 프로듀서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가 많이 쌓였다"라며, "더욱이 엑소의 첸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태양의 후예'를 통해 송동운 프로듀서와 좋은 호흡을 보여준데 이어 이번 드라마에서도 송동운 프로듀서의 러브콜에 흔쾌히 응하며 좋은 음악을 완성했다"라고 설명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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