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동건과 나연실의 악연이 계속됐다. 얽히고설킨 두 사람의 만남이 인연으로 발전할지 관심을 모은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 3회에서는 이동진(이동건 분)이 나연실(조윤희 분)의 남편 홍기표(지승현 분)를 도와주고, 자신도 제자리를 찾아가려는 내용이 그려졌다. 배삼도(차인표 분)는 월계수 양복점에 대한 걱정이 끊임없었다.
연실과 동진의 악연은 계속됐다. 연실은 기표가 구치소에 간 후 기표 어머니(정경순 분)의 포토밭에서 일하고 있던 상황. 동진이 우연히 연실과 다시 만났고, 포도를 망치면서 다시 한 번 두 사람 사이가 삐걱거렸다. 또 동진은 기표의 구치소행이 미사 어패럴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 사이의 악연을 이어갔다.
동진이 좌천돼 지방에 있는 동안 아내 민효주(구재이 분)는 엉망이 됐다. 술에 취해 고은숙(박준금 분)과 신경전을 벌였고, 특히 은숙이 과거 만술 가게에서 경리로 일했다는 것을 꼬집으면서 비아냥거렸다. 효주는 좌천된 동진을 견디지 못했고, 술에 취해 망가진 효주에게 동진은 "조만간 원위치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아내를 안심시켰다. 기표와 효주의 동생 민효상(박은석 분)의 관계를 눈치챈 것. 동진은 차분히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준비에 들어갔다.
결국 동진은 그는 기표의 어머니에게 기표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연실을 찾아갔다. 그는 연실과 함께 기표를 만나러 갔고, 협조만 잘하면 나올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효상에게 속고 있는 기표는 동진이 연실을 속여 자신을 해코지하려고 한다고 말해 사건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연실도 동진이 아닌 기표의 말을 믿으면서 동진에게 쏘아부쳤다. 특히 연실과 동진은 월계수 양복점에서 재회하면서 악연, 혹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최곡지(김영애 분)는 가출한 이만술(신구 분)의 빈자리를 느꼈다. 양복점 앞에서 이만술을 찾는 동네 주민들을 보면서 허전함을 느꼈다. 만술이 계획적인 가출을 했다는 것에 화를 냈지만, 그의 빈자리를 크게 느껴 안타까움을 더했다. 곡지는 만술을 찾기 위해 무당까지 알아보기도 했다.
만술의 가출 소식을 들은 삼도는 만술과 양복점을 걱정했다. 그는 만술이 자신의 대에서 양복점이 묻다는 것을 볼 수 없어서 가출했다고 생각했다. 닭을 팔면서도 정신은 만술에게 가 있었다. 결국 삼도는 아내 복선녀(라미란 분)에게 자신의 소원인 양복점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했고, 선녀는 양복점을 하면 "이혼"이라고 단하게 말했다.
삼도는 월계수 양복점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그는 선녀에게 호통을 치다가 또 무릎을 꿇고 빌면서 양복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또 만술의 가출을 걱정했다. 선녀는 단호하게 양복점은 안 된다고 말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삼도는 동진에게 전화해 양복점을 물려받을 생각이 정말 없느냐고 다시 한 번 물었고, 양복점을 맡을 사람은 자신 뿐이라고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삼도과 과연 월계수 양복점으로 갈 수 있을지, 동진이 기표를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