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세어라, 우리 캔디!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가 본격적으로 여주인공 김미풍(임지연 분)의 고난기를 펼쳤다. 북에서 건너온 후 할아버지인 김덕천(변희봉 분)과 재회하고 유산을 상속받을 때까지 험난한 여정이 시작됐다.
지난 3일 방송된 ‘불어라 미풍아’는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탈북한 미풍이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이는 갈등, 그리고 첫 사랑 이장고(손호준 분)와의 사랑을 담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덕천의 재산을 노리는 마청자(이휘향 분)의 음모와 야욕으로 인해 덕천과 미풍이 상당 기간 재회하기 어려울 전망. 특히 미풍은 탈북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와 오빠를 잃고 남한으로 건너온 후에는 사기까지 당했다.
50회로 기획된 이 드라마에서 아직 3회밖에 방송되지 않았는데 미풍의 눈에는 눈물 마를 일이 없는 상황. 다행히 미풍을 도울 장고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그나마 든든한 지원군이 생길 전망이다. 행복한 결말까지 워낙 많은 길이 남아 있어 미풍이가 앞으로 얼마나 더 고통스럽고 답답한 악몽에 시달릴지는 미지수. 다만 ‘오자룡이 간다’ 김사경 작가의 작품인만큼 답답한 ‘고구마 전개’가 오래도록 이어질 전망이다. 김 작가는 ‘오자룡이 간다’에서 주인공들의 끝없이 고난을 겪는 설정으로 빈축을 산 바 있다.
어차피 고난과 갈등이 반복될 드라마이기에 미풍의 행복을 바라면서 봐야 하는 드라마인 것. 일단 미풍이를 연기하는 임지연은 자연스러운 북한 사투리 연기와 동정심을 유발하는 짠한 감정 표현을 보여주는 중이다. 임지연은 영화에서 신비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강렬한 데뷔를 했다. 이후 드라마 ‘상류사회’와 ‘대박’을 거치면서 다양한 매력과 연기를 보여줬다. 이번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응원과 지지를 아낌 없이 받는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초반은 분위기가 좋다. 임지연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여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