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여자 노홍철이었다. 가수 바다가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독특한 성격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달리 여자 노홍철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었다.
바다는 지난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정체 불명의 방송을 펼쳤다.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법을 보여주겠다고 낚시를 하거나 모닥불을 피워 상황극을 혼자 만들어갔다. 혼자 대화하고 노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바다는 끊임 없이 억지스러운 상황을 만들며 네티즌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참치 해체를 하기 위해 전문가가 나타나자 ‘산신령님이 주신 것’이라고 엉뚱한 매력을 보였다. 또한 참치가 맛있다며 갑자기 개사해서 노래를 불렀다. 노래 잘하는 ‘명품 가창력’의 소유자인 바다가 웃긴 가사를 지나치게 잘 불러서 더 재미가 있었다. 쉴 새 없이 떠들고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눈을 과하게 뜨거나 몸짓으로 깜짝 깜짝 놀라게 만드는 일이 다반사였다.
바다는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해 자신의 노래인 ‘매드’를 논두렁에서 손가락을 휘저으며 불러 화제가 됐다. 그가 눈을 무섭게 뜨고 춤을 신명나게 추며 “아임 쏘 매드”를 외치는 장면은 ‘무한도전’에서 웃음을 안겼던 장면 중에 하나였다. 이후 바다는 여자 노홍철로 불리며 독특하고 과한 행동으로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았다.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달리 예능에서는 엉뚱한 성격을 드러냈기 때문.
이번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도 바다는 주체할 수 없는 흥과 끼, 그리고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돌발 행동으로 시청자들에게 인간 바다의 귀여운 매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4주에 걸쳐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4차원 매력’을 뿜어댄 바다, 그의 넘치는 열정이 종잡을 수 없어서 재밌는 방송을 만들었다. / jmpyo@osen.co.kr
[사진]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