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의 달콤함은 더 이상 없다. 씁쓸하고 냉정한 현실만 있을 뿐. '우결' 커플 송재림과 김소은이 차가운 현실에 내몰렸다. 혼전 임신과 동거, 하지만 같이 살 방 하나 마련하기 힘든 팍팍한 현실이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 연출 부성철) 3회에서는 허갑돌(송재림 분)이 신갑순(김소은 분)과 아기를 책임지겠다며 동거를 제안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들이 가진 돈은 갑순의 비상금 백만 원뿐. 특히 갑돌이 간신히 구한 방을 계약할 계약금을 잃어버리면서 이 커플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닥쳤다.
갑돌은 현실적으로 아기를 키우고, 갑순과 가정을 이룰 수 있을지 걱정했고 결국 갑순에게 낙태에 대해 언급했다. 갑순은 그런 갑돌에게 실망했고, 고민 끝에 갑돌과 갑순은 결혼을 미루고 동거를 하면서 양쪽 집안을 설득하기로 했다. 백만 원으로 함께 살 집을 구하려는 두 사람은 세상 물정을 몰랐다. 방을 구하면서 직접 느낀 현실을 팍팍하고 냉정했다.
갑돌이와 갑순이 송재림과 김소은은 '우리 갑순이'에 앞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부부로 먼저 호흡을 맞춘 커플. '우결'의 뒷방부부가 드라마에 커플로 캐스팅돼 더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우결'에서는 그토록 달콤하고 솔직했던 두 사람이다. 거침없었고 솔직한 모습에 많은 팬들이 두 사람을 응원했다. 특히 능글맞은 송재림의 애정 표현과 이를 받아주는 사랑스러운 김소은이 달콤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우리 갑순이'에서의 송재림과 김소은은 '우결'의 현실판을 보여주고 있다. 취업도 하지 못한 고시생의 모습, 혼전 임신으로 결혼은 못하고 동거를 선택하는 내용이 팍팍한 현실을 담아내고 있는 것. 다정하고 달콤했던 '우결'의 부부는 냉랭한 현실 앞에서 다투기도 하고 눈물도 흘렸다. 갑돌이와 갑순이는 '우결'처럼 달콤하지만은 않은 이 현실을 무사히 헤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