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준비가 끝났다."
tvN 'SNL코리아8'이 몸을 제대로 풀었다. 한때 모두를 열광케 했던 19금 유머는 물론, 정치 풍자까지 펼칠 예고를 하며 더욱 강력해진 시즌을 예고한 것.
지난 3일 방송된 'SNL코리아8' 첫 회는 걸스데이 민아가 호스트로 나서 활약했다. 드라마 '미녀 공심이'를 통해 연기력까지 일취월장한 민아는 이날 다양한 콩트에 거침없이 도전하며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날 모든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코너는 다름아닌 '위험한 신입'이었다. 새롭게 등장한 크루, 특히 그 중에서 '음악의 신'으로 인지도가 이미 높은 이수민이 기존 크루들의 초심을 꾸준하게 자극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정상훈은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대본리딩 때부터 기꺼이 이수민에게 뺨을 세차게 얻어맞았고, 김민교는 열정적인 눈알연기를 위해 눈에 부황까지 뜨며 고군분투했다. 또한 이수민은 웃옷까지 벗어 안영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가슴춤을 선보여, 안영미를 충격에 빠뜨렸다.
결과적으로 신입 크루 이수민의 자극에 기존 고정 크루들은 모두 신선한 자극을 받게 됐고, 각자의 초심을 일깨워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소개가 이어졌다.
김정은 분장을 한 김민교는 "고저 불바다로 만들갓어", 힐러리 분장을 한 정성호는 "알러뷰~ 아메리카", 트럼프 분장의 정이랑은 "트럼프 이즈~", 그리고 알몸인 것처럼 온몸이 모자이크 된 안영미는 모두를 향해 "준비됐지? 가자"라는 말을 건네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뒷모습이 비춰졌다.
"우리는 이제 준비가 끝났다"는 이들의 발언은, 향후 'SNL코리아8'이 정치 풍자를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의도를 확실하게 내비친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날 1회 방송에서도 새 코너 '폭행목GO', '새터데이 나이트라인'에서는 각각 김영란법, 사드배치 문제 등을 소재로 다뤄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만간 'SNL코리아8'에서, 더 강하게 부활한 '여의도 텔레토비'를 볼 수 있게 되진 않을까. / gato@osen.co.kr
[사진] 'SNL코리아8'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