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이 진실한 메시지를 담은, ‘신준영표 내레이션’으로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과 울림을 안겨주고 있다.
김우빈은 KBS 특별기획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제작 삼화네트웍스, IHQ)에서 최고 한류 배우이자 가수인 ‘우주대스타’ 신준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자타공인 최상급 연예인의 위치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사랑하는 여자가 겪고 있는 운명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남은 인생을 던진 신준영 캐릭터를 무결점 연기력으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김우빈이 중저음의 감성 짙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담아내는 ‘신준영표 내레이션’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것. 드러내놓고 말할 수 없는 마음 속 상처와 갈등, 복잡다단한 심경과 감정 상태를 독백을 통해 표현하면서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고 있다. 시청자들에게는 감동과 공감을 선사하고 ‘함틋’의 진정성과 몰입도를 한층 높인 ‘신준영표 내레이션’을 정리해봤다.
◆ ‘시한부 선고’로 인한 좌절과 절망을 떨쳐버리려는 의지!
‣저를 잘못 보셨습니다 하느님...겨우 이 따위 것으로 내가 주저앉고 포기하고 물러설거라 생각했다면 당신의 오산입니다. 얼마든지 덤벼보세요! 난 절대로 절망하지도 슬퍼하지도 굴복하지도 않을 거니까!(8회, 신준영의 사랑을 받아들이기로 한 노을(배수지)과 만나는 행복한 순간, 갑작스런 통증으로 인해 시야가 흐려지면서 노을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되자)
◆ 순간순간마다 찾아오게 되는 극심한 통증을 견뎌내며 안타까운 회한!
‣왜 하필 지금이냐고 묻고 싶었다. 내내 괜찮았었는데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청계산 정상까지 등반기록도 3분이나 앞당겼는데. 오늘 을이도 오기로 했는데....내가 이 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왜 하필 지금이냐고. 그때 갑자기 오래 전 내가 했었던 약속이 떠올랐다. 을이만 살려주세요. 을이만 살려주시면 내게 허락된 모든 행복을 포기하겠습니다.모.든.행.복.을...포기하겠습니다.(4회, 노을이 첫 다큐촬영을 오기로 한 날,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는 상태가 되자 고통을 잊으려고 샤워기로 물세례를 맞으며)
‣신이 그렇게까지 잔인하진 않을 거라고 나는 주치의의 경고를 무시했다. 그러나 신은 언제나 여지없이, 잊지 않고 잔인했다. 꼭 나와 을이에게만. 그래서 난....잔인한 신보다 더 잔인해지기로 했다. 내가 저 아이에게 준 상처보다 나는 천배 더 아프길... 내가 저 아이에게 준 고통보다 나는 만 배 더 괴롭길...(17회, 병세가 심각해져 윤정은(임주은)에 대한 기억이 잠시 나지 않았다가 노을의 얼굴을 보고는 자신이 행하기로 했던 복수가 떠올라 스스로 자책하면서)
◆ 세상에 하나뿐인, 목숨 바쳐 사랑하는 여자 노을을 위한 절절한 고해성사!
‣어릴 적 엄마는 나를 데리고 교회에 가서 백가지도 넘는 소원을 하느님께 빌었었다. 그리고 나에게도 하느님이 다 들어 주실 거라고 소원을 말해보라고 했지만, 난 세상에 하느님이 어딨냐며 소원 빌기를 거부했다. 잘못했습니다. 당신의 존재를 믿겠습니다. 그러니 을이를 살려주십시오. 을이만 살려주시면 내게 허락된 모든 행복을 포기하겠습니다. 을이만 살려주시면 나에게 남아있는 삶도....기꺼이 내놓겠습니다. 저를 죽이시고 을이를 살려주십시오.(3회, 친부 최현준(유오성)을 구하고자 노을의 가방을 빼앗다가 노을이 교통사고를 당해 죽어가고 있자 자신도 모르게 기도하며)
‣저 아인 을일 리가 없다. 을이어선 안된다... 저 아인 절대로 나의 을이 아니다!(2회, 노을에 대해 10년 전 애틋함과 5년 전 안타까움을 지닌 신준영이 수표를 손에 들고 속물처럼 변해버린 노을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채로)
‣백년은 아니더라도 내 남은 시간 전부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쓰고 가자. 그러니 서러워도 억울해도 말자. 그러나 이제 나는, 내가 세상에서 꾸었던 가장 마지막 꿈을 여기서 접는다. 내가 내 남은 인생을 걸고 해야 할 일은 을이와 그림 같은 집에서 행복할 일이 아니라, 내가 을이에게서 빼앗아버린 진실과 정의를 그 아이에게 다시 돌려주고 가는 것이다. (12회, 신준영이 노을과 알콩달콩 연애하는 대신, 노을 아버지의 뺑소니 사건을 해결해 노을이 조금이나마 고통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염원하면서)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김우빈은 부드러우면서도 애잔함이 묻어나는, 감성적인 목소리로 내레이션을 읊어 내려가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셨다”며 “종영까지 남은 2회분에서는 김우빈이 어떤 속마음을 전달하게 될지, 절절한 심적 고백을 드러낼 내레이션을 기대해 달라”라고 밝혔다. /parkjy@osen.co.kr
[사진] 삼화 네트웍스, IHQ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