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전부터 심상치 않다. 9월 7일 개봉하는 영화 '밀정'이 개봉을 3일 앞두고 벌써부터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올랐다. 같은날 개봉하는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4위에 오른 것과는 다른 온도다. 조심스럽게 '대박'을 내다봐도 좋을 것 같다.
영화관 입장권 영화진흥위원회 실시간 예매율 집계기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영화 '밀정'은 실시간 예매율 19.9%로 1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외화 '메카닉: 리쿠르트'고 그 뒤를 잇는 영화는 '터널' '고산자, 대동여지도' 순이다.
'밀정'의 개봉일이 3일이나 남았다는 점과 '고산자, 대동여지도'와 개봉일이 같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이번 예매율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송강호와 공유의 첫 만남 그리고 특별출연으로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이병헌까지 메가폰을 잡은 김지운 감독과 우정을 과시하며 의기투합했다. '홍일점' 한지민, 개성파 배우 엄태구도 출연한다. 관객들의 기대는 이미 클 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개봉 전 진행된 언론시사회 후 반응까지 뜨겁자 시너지 효과를 낸것으로 보인다.
이 기세를 몰아 '밀정'이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까지 얻게 된다면 추석연휴까지 성공적으로 '티켓파워'는 이어질 예정이다. 조심스럽게 또 한편의 흥행작을 기대해 봐도 될 일이다.
'터널'의 끈질긴 상위권 유지 또한 눈길을 끈다. 3위에 오른 터널은 3일 기준 전체 상영작 중 최다 관객을 불러모으며 8월에 이어 9월까지 박스오피스를 점령하며 최고의 영화로 거듭났다. 700만 관객을 코앞에 두고 있는 지금, 그 고지를 언제 깰 지도 두고볼 일이다.
언론시사회 후, 예매율에서 웃게 된 '밀정'이 개봉 후에도 웃을 수 있을까. 두고볼 일이다. /sjy0401@osen.co.kr
[사진] 쇼박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