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 또 열광, 이곳이 바로 샤이니월드'
샤이니와 샤이니월드가 뭉쳤다. 덕분에 빛나는 에메랄드 빛 바다가 완성됐다.
4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샤이니의 5번째 단독 콘서트 '샤이니 월드 V'가 열렸다. 지난해 5월 열린 4번째 단독 콘서트 이후 1년 4개월 만의 무대라 팬들의 반가움은 더욱 컸다.
약속한 시각, 샤이니 다섯 멤버들이 무대에 올랐고 1만여 명의 팬들은 열광했다. '히치하이킹', '매리 투더 뮤직', '와이 쏘 시리어스', '줄리엣'까지 이어진 오프닝에 객석 팬들은 모두 기립해 온몸으로 음악을 즐겼다.
마이크를 고쳐 잡은 멤버들은 "1년 4개월 만의 콘서트다. 오늘 마지막 공연인데 아쉬운 마음을 담아 더욱 열심히 하겠다. 여러분의 열렬한 성원 덕에 1회 추가 공연을 열게 됐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콘서트가 더욱 특별한 건 컴백을 앞두고 신곡 무대를 깜짝 공개하기로 했기 때문. 종현의 자작곡인 '프리즘'을 시작으로 '필 굿', '투명우산', '쏘 어메이징' 등의 신곡이 공연 틈틈이 자리했다.
오프닝에서 샤이니는 그동안 무대로 콘서트에서 보기 힘들었던 무대를 마련해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누난 너무 예뻐'의 아카펠라 버전, 정규 4집 수록곡 '초콜릿', '블랙홀', '오드 아이', '홀드 유', '어라이브', '트리거' 등이 그것.
여기에 멤버들 솔로와 유닛 무대도 빠질 수 없었다. 태민은 엠넷 '힛더 스테이지'에서 우승을 안긴 '굿바이' 퍼포먼스를 준비했고 민호는 '루시퍼' 무대에서 솔로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종현-온유의 '잠꼬대' 무대와 키의 솔로 퍼포먼스도 '엄지 척'이었다.
감성적인 '이별의 길'과 '방백'도, 메가 히트곡인 '셜록', '링딩동'도 팬들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펀치 드렁크 러브', '드림걸', '컬러풀', '뷰', '피카소', '레디 오어 낫', '에브리바디' 등 공연 말미까지 샤이니 파워는 식을 줄 몰랐다.
앙코르 무대 포함 무려 34곡으로 3시간을 채운 샤이니다. 노래 되고 춤 되는 이들이기에 가능한 기록인 셈. 히트곡에 신곡까지 재밌게 버무린 샤이니와 시작부터 끝까지 스탠딩으로 즐긴 샤이니월드 팬들의 시너지 효과는 대단했다.
체조경기장은 이들이 만든 에메랄드 물결로 넘실거렸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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