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미러클 두산’은 언제부터 유래했나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6.09.05 13: 00

두산 베어스를 가리켜 흔히 ‘미러클 두산’이란 애칭을 사용합니다.
2016년 KBO 리그에서 두산은 줄곧 선두를 질주, 한국시리즈 직행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 해 챔피언 타이틀을 딸 때도 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까지 따내 기적같은 우승을 거머쥐었다고 하고 올해도 우승 후보로 꼽히긴 했지만 이 정도로 독주할 줄은 몰랐습니다.

‘미러클 두산’이란 칭호는 지난 1995년, 21년전부터 붙었습니다.
당시 두산은 전신인 OB 베어스라고 불렸는데 김인식 감독 부임 첫 해인 1995년 정규시즌에서 8월27일까지 선두 LG에 6경기 차이로 뒤진 2위로 누구나 플레이오프에 나갈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9월10일부터 14경기에서 12승(2패)을 쓸어 담아 결국 한국시리즈에서 롯데를 4승3패로 꺾고 창단 2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LG는 여유있게 한국시리즈를 직행하는 것으로 알고 이광환 감독이 에이스 이상훈의 마운드 기용 날짜를 막판에 하루나 이틀 정도 앞당겨 시행했다가 이 방침이 어긋나 이상훈이 제대로 던지지 못하면서 연패에 빠져 OB와 반 경기 차이로 리그를 마치고 준플레이오프에 나갔다가 3위 롯데에게 패하면서 한국시리즈행을 놓쳤습니다.
이상훈은 당시 다승(20승)고 승률(8할)에서 1위를 차지하고 평균자책점도 2.01로 1위 조계현(해태)의 1.71에 이어 2위를 달성한 최고의 투수였습니다. 당시 OB의 에이스는 김상진으로 17승을 올렸습니다.
타자로는 OB에 김상호가 홈런왕과 최다안타왕으로, 심정수와 김형석이 강타자로 있었으며 LG에는 서용빈이 있었습니다.
OB는 1998년에도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9월17일까지 7위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적이었지만 9월18일부터 14경기에서 막판 8연승을 포함해 11승(1무2패)를 기록하며 가을 야구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 김인식 감독이 이끌던 두산은 현대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초반 3연패했으나 4~6차전을 내리 잡아 3승3패 균형을 맞췄습니다. 비록 7차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기는 했으나, 팬들을 매혹 시켰습니다..
이듬해 2001년에는 '기적'을 완성했습니다. 2001년 두산은 정규시즌 3위로 가을잔치에 나가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를 2연승으로 완파하고 플레이오프에선 2위 현대마저 3승1패로 꺾었습니다.
이어 정규시즌 1위 팀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선 가운데 10월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4차전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4차전에서 두산은 2회초 대거 8실점하며 일찌감치 패색이 짙었지만 3회말 무려 12점을 뽑아 18-11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결국 4승2패로 패권을 차지했습니다.
올해 KBO 리그는 두산이 독주하고 2위는 NC, 3위는 넥센으로 거의 굳어진 가운데 4위부터 8위 한화까지 팀당 20여 경기가 남은 가운데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4위와 5위가 가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9월 4일 현재 4위 KIA와 5위 SK는 반 게임 차이이고 6위 LG는 SK와 한 경기 반 차이를, 7위 한화는 SK와 3경기 차이를, 8위 롯데는 SK와 4경기 차이를 보이고 있어 KIA, SK, LG 세 팀 가운데 두 팀이 가을 야구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떤 팀이 두산처럼 막판 스퍼트를 낼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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