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갑순이' 송재림과 김소은이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옥탑방 동거를 시작했다.
4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 연출 부성철)에서 허갑돌(송재림 분)과 신갑순(김소은 분)이 우여곡절 끝에 한 집에 살게 되는 모습이 담겼다.
갑돌은 전셋방 계약금을 가지고 지하철을 탔다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돈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곧바로 분실물 센터를 찾아 가방을 찾으려 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고, 심지어 사채를 빌릴 생각까지 했다.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색소폰을 팔기로 결심했지만 "고물상이나 가라"는 말에 또 다시 실망했다.
갑순은 남편이자 아이 아빠가 될 갑돌이 같이 살 집의 돈을 한순간에 잃어버렸다는 소식에 "도대체 너가 잘하는 게 뭐냐. 돈도 없이 아이를 낳을 순 없다. 구질구질하게 살고 싶지 않다"며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연락을 끊고 사라졌다. 갑돌이 위로를 했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하지만 갑순의 언니 신재순(유선 분)의 도움 덕분에 전세자금을 구할 수 있었다. 남편 조금식(최대철 분)에게 부탁해 500만 원을 구한 것. 갑돌의 어리바리한 모습에 동네 양아치들을 돈의 냄새를 맡았고 퍽치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갑순에게 실망을 안기지 않기 위해 갑돌은 맞아가면서도 끝까지 지켰다
두 사람은 각각 부모님에게 공무원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며 눈속임을 했다. 그러나 갑순의 고모 신말년(이미영 분)을 속일 순 없었다. 앞서 갑순이 서울의 한 시장에서 고모를 목격했기 때문.
말년은 오빠 내외에게 "갑순이 서울에 있다"고 말했지만 믿어주지 않았고,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갑순이 공부하며 살고 있다고 속인 절에 찾아갔다./ purplish@osen.co.kr
[사진] ‘우리 갑순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