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길도 빵 터지는 재미로 승화시키는 배우 차승원의 위력은 대단했다. 의외로 김종국을 무서워하고 정에 약한 모습을 보이던 차승원은 끝내 반전 우승의 주인공으로 등극, '런닝맨'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차승원은 지난 4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의 '손맛 좀 볼지도' 편에 게스트로 출연해 멤버들과 팀을 나눠 미션을 진행했다. 차승원은 자신과 팀을 이룰 멤버 선택 시간부터 유독 김종국을 무서워했다. 뒤끝 있다는 김종국을 끝까지 달래며 늦게 차에 오른 차승원은 "김종국은 TV로 볼 때도 무섭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대결에서부터 김종국의 선택을 받은 차승원은 "김종국과는 절대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마 좀"이라고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번외 게임에서 김종국과 맞대결을 하게 된 차승원은 김종국의 힘에 의해 한 순간에 직립을 하는 굴욕을 맛봐 모두를 폭소케 했다.
차승원의 반전 허당미는 '런닝맨' 내내 계속됐다. 시장을 걷다가 먹는 것에 한눈에 팔려 꽈당 넘어지는 것은 기본, 딱지치기에서 송지효에게 한 방에 지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크로켓 외에는 제대로 먹지도 못한 차승원은 냉면집 빈 테이블 앞에 앉아 "재석이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은 늘 고되고 늘 배고팠다"라고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결국 차승원은 자신의 자비를 들여 멤버들에게 냉면과 음료수를 대접해 "이런 게스트는 없었다"는 평을 듣기도. 그러면서도 차승원은 굉장히 뿌듯해하며 레이스를 즐겼다. 네번째 대결은 차줌마의 진가를 재증명할 수 있는 손맛 요리대전이었는데, 차승원은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세 번째 주자로 나서 그 짧은 시간에 정말 맛있는 낙지전골을 제대로 완성해냈다.
멤버들의 양보로 최종 우승과 직결되는 깃발을 차지, 단독 우승자가 된 차승원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미션에 임하는 동시에 멤버들을 애정 어린 마음으로 대하고 보살폈다. 농담 한 마디 한 마디에도 배려와 애정이 가득했다. 여기에 차승원 특유의 입담과 예능감까지 장착, 시종일관 '런닝맨'을 활기차게, 또 재미있게 만들어줬다. '삼시세끼'를 넘어 첫 출연한 '런닝맨'까지 제대로 접수한 차승원이 있어 주말 저녁이 웃음으로 가득 찼다. /parkjy@osen.co.kr
[사진] '런닝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