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가 스포츠 코미디로 폭소를 유발했다.
4일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의 코너 '징크스'에서는 테니스 선수로 변신한 이상훈, 오기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다음날 있을 경기를 위해 잠을 청하려고 한다. 그때 갑자기 모기가 나타나고, 두 사람은 전기 모기채로 모기와 사투를 벌인다.
오기환은 "우리가 경기 전날 제대로 못자면 경기를 지는 징크스가 있지 않냐. 꼭 잡아야 한다"고 비장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스포츠 만화의 비장감을 패러디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다 오기환와 이상훈은 모기에 물렸고, 그때 코치는 의료진을 불렀다. 의료진은 "이번 경기는 포기하는 게 좋겠다"고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이에 이상훈은 발끈하며 "코치님, 영광의 순간은 언제냐. US 오픈? 올림픽? 우리는 그 순간이 지금이다"고 말했다.
이상훈은 "난 다리가 괜찮으니 다리가 되겠다"고 말했고, 오기환은 "난 팔이 괜찮으니 팔이 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한 몸이 돼 모기 잡기에 최선을 다했고, 결국 모기는 모기채에 쓰러져 두 사람에게 영광(?)을 알렸다.
이날 오기환과 이상훈은 스포츠 만화의 과도한 비장미를 모기 잡기에 접목해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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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개그콘서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