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미풍아' 손호준과 임지연이 다시 남북로맨스를 시작했다. 운명의 멜로디로 맺어졌고, 다시 운명의 멜로디로 재회했다.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에서는 남남북녀 이장고(손호준 분)와 김미풍(임지연 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두 사람은 마카오에서 만난 첫사랑이었고, 오르골 소리로 추억을 공유했다. 재회한 후에는 오르골 소리가 중요한 키가 될 전망이었다.
지난 4일 방송된 4회에서는 장고가 미풍의 정체를 알아채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풍은 어렵사리 탈북했다. 아버지와 오빠는 죽었고 믿었던 이에게 배신도 당했다. 어렵게 서울에 와서 믿었던 지인에게 또 다시 사기를 당했다. 이로써 평생 모은 전세금을 날렸고, 길거리에 내앉게 됐다. 이를 도와준 건 김덕천(변희봉 분)네와 장고였다.
미풍에게 장고는 키다리 아저씨처럼 어려울 때마다 손을 내밀어줬다. 그런 장고의 관심이 미풍은 싫었다. 이유는 자신의 달라진 처지를 알게 하고 싶지 않아서다. 운명으로 이어진 사이가 쉽게 끊어질리 있을까. 그의 첫사랑이 어릴 적 장고를 놀리던 ‘짝태’라는 말, 그리고 첫사랑의 어머니 주영애(이일화 분)를 보고 확신했다. 바로 미풍이 자신의 첫사랑 김승희라는 사실을 말이다.
계속해서 장고를 모른 척하는 미풍을 미뤄봐 과연 두 사람이 쉽게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됐던 바. 서로 재회한 후 1회 만에 바로 과거 인연이 모두 밝혀졌다. 무엇보다 달라진 미풍의 처지를 장고가 도와줄 것으로 예상된다. 험난한 서울 살이도 함께 헤쳐 나갈 미래가 그려진다.
서울에 온 이후로 계속해서 짠내 나는 인생을 살았던 미풍. 이제 어린 시절 첫사랑 오빠인 장고를 만나고 무사히 서울에 정착, 이전 ‘평양금수저’로 살았던 이전처럼 자신의 꿈을 찾고 나아갈 수 있을까. 현실적인 고난을 겪는 주인공의 삶, 이를 사랑으로 극복해나갈 인물들의 이야기로 가족극다운 가족극의 탄생을 알렸다. / besodam@osen.co.kr
[사진]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