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샤샤샤' 애교 부려볼까요?"
국가대표 태권V가 국민요정을 들었다 놨다했다.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동매달리스트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대훈 선수의 4차원 입담과 어설퍼서 더욱 귀여운 애교에 에이핑크 윤보미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4일 오후, 포털사이트 다음 tv팟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는 새로운 팀들이 개인 채널을 열고 시청자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이날 개인 채널로 첫 인사를 건넨 이들은 총 세 팀. 에이핑크 윤보미-이대훈 선수, DJ DOC 김창렬-개그맨 한민관, 뮤지션 정재형-성소였다. 이들은 각각 야심차게 준비한 아이템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보미와 이대훈 선수가 준비한 코너는 태권도였다. 이날은 더욱이 태권도의 날로 그 의미를 더했다.
두 사람은 '마리텔'을 통해 첫 만남을 가진 사이로 방송 초반 어색한 분위기에 어쩔 줄 몰라했다. 방송 선배인 윤보미가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해지만, 긴장한 나머지 대화는 멤돌았다.
어색한 기류를 웃음으로 변화시킨건 다름아닌 이대훈 선수의 어설픈 댄스였다. 그는 쭈뼛쭈뼛 거리며 "에이핑크를 알고 있다. '미스터 츄'(Mr. chu) 댄스를 연습해 왔다"고 말문을 열었고 주저하는 듯 하더니 포인트 안무를 부끄럽게 보여줬다.
보미는 함박웃음을 보이며 이대훈 선수에게 '미스터 츄' 안무를 적극적으로 알려주며 부끄러워하는 이대훈 선수를 재미있는 듯 바라봤다.
하지만 이내 전세는 역전됐다. 방송이 끝날 때가 되자 서유리의 중간순위 발표 공지가 흘러나왔고 3만 명 이상이 두 사람의 방송을 보고 있단 사실에 긴장이 모두 풀린 이대훈은 아이처럼 기뻐하며 보미에게 "우리 하이파이브라도 한 번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보미에게 노래를 골라 달라고 부탁하며 어떤 방법으로 애교를 어필할까 고민할 정도. 트와이스의 '샤샤샤'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대훈 선수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보미와 현장 스태프들은 동시에 폭소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이대훈 선수가 보여준 태권도를 향한 자부심과 애정은 누구보다 진지했다. 하지만 예능을 통해 보여준 그의 또 다른 매력은 방송에 익숙한 에이핑크 윤보미도 쩔쩔매게 할 만큼 신선한 매력을 겸비하고 있어 본방송에서 그의 4차원 매력이 제대로 발휘될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다음 tv팟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