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에서 두 번째 사랑' 곽시양이 수줍게 웃는 얼굴로 김희애를 본격적으로 홀리고 있다. 자기 계발서보다 멋진 인생 상담을 해주는 말솜씨에 탄탄한 경제력, 멋진 외모로 연상남 지진희 못지않은 매력을 발휘한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극본 최윤정, 연출 최영훈)에서 강민주(김희애 분)의 마음을 사로잡은 박준우(곽시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드라마는 현재 민주와 준우, 오상식(지진희 분)의 삼각관계 스토리로 흘러가고 있다. 향후 민주가 준우와의 연애를 끝내고 상식과의 로맨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연상녀 민주의 마음을 홀린 연하남 준우의 매력이 심상치 않다. 아무리 연기라지만 김희애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로 채널을 돌리고 싶을 정도. 로맨스 드라마의 묘미는 남녀 주인공들의 설레는 표정 연기와 대사를 보는 것이기에 참고 버티는 중이다.
이날 준우는 민주에게 "이래서 내가 더 좋아하는 거다" "이제부터 1번은 나다"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오려나"라는 등의 대사로 설렘을 안기더니 이마 키스로 정점을 찍었다.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여자들이 생각하는 고백 장면이다. 이에 민주도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며 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나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민주지만 50살을 앞둔 그녀는 불타는 사랑보다 안정적인 로맨스를 꿈꾼다. 이 부분은 많은 중년 여성들이 공감하는 사랑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현실적인 캐릭터 덕분에 판타지 로맨스와 달리 시청자들이 확실한 감정 이입이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준우의 매력은 많다. 그를 연기하는 곽시양 자체가 매력 덩어리. 상대 여성을 들었다놨다 할 만큼 부드러운 내공과 남성미를 갖춘 소유자다. 김희애도 반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purplish@osen.co.kr
[사진] ‘끝에서 두 번째 사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