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가 ML 시절 헬멧으로 바꿔 쓴 이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05 13: 30

로사리오, ML 시절 쓴 헬멧으로 교체  
몸쪽 승부에 심리적 안정감과 익숙함
눈썰미 좋은 야구팬이라면 최근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의 헬멧이 달리진 것을 눈치 챘을 것이다. 기존 헬멧보다 사이즈가 작아져 꽉 끼지만 위쪽은 살짝 뜬 느낌을 준다. 로사리오의 둥근 얼굴형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지난 1일 대전 LG전부터 로사리오는 헬멧을 바꿨다. 기존 한국형 헬멧을 벗고,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쓰던 제품으로 새로 갈아 쓴 것이다. 최근 입국한 로사리오의 도미니카공화국 동네형이자 개인 트레이너가 헬멧을 공수해왔고, 이글스 로고 패치를 붙여 경기에서 사용 중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로사리오가 원래 쓰던 것과 지금 사용하는 헬멧의 재질과 특성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 다만 메이저리그 때부터 쓰던 것이라 익숙함을 느끼고 있다"며 "최근 타석에서 몸쪽 승부가 많아지고 있는데 심리적으로 지금 헬멧에 더 안정감을 느끼는 것도 한 이유"라고 귀띔했다. 
로사리오가 헬멧 교체를 결심한 숨은 이유 중 하나가 몸쪽 승부에 따른 혹시 모를 머리나 안면 쪽 사구 예방 차원이란 것이다. 실제로 로사리오는 지난달 18일 삼성 최재원이 수원 kt전에서 장시환의 몸쪽 강속구에 안면을 맞고 턱뼈 골절로 사실상 시즌 아웃된 장면을 보곤 더 조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바뀐 헬멧이 안면을 감싸지는 않지만 보다 고정된 느낌이 있어 안심이 된다. 로사리오뿐만 아니라 KIA 나지완도 최재원이 사고를 당한 이틀 뒤 경기부터 안면을 가리는 검투사 헬멧을 착용 중이다. 중심타자들에게 몸쪽 승부가 많이 들어오는 만큼 충격을 최소화하는 헬멧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로사리오는 헬멧을 교체하고 나선 첫 경기였던 1일 LG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3경기 9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격에 있어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엉뚱하게도 3일 고척 넥센전에서 2회 상대 폭투 때 2루에서 3루로 슬라이딩을 하다 목에 일시적으로 담 증세가 일어나 교체됐다. 그 여파로 4일 넥센전에서 시즌 두 번째 결장을 했다. 로사리오가 부상으로 결장한 건 시즌 처음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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