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머리를 싹둑 자른 전혜빈의 독한 변신이 기대된다.
전혜빈은 MBC 새 월화특별기획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연출 강대선 이재진/제작 스튜디오 드래곤/이하 ‘캐리녀’)에서 하자 있는 변호사 박혜주를 연기한다. 매 작품 캐릭터와 완벽한 어울림을 보여준 전혜빈이기에, 이번 작품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혜빈이 연기하는 박혜주는 성공과 사랑을 얻기 위해 독하게 변해가는 인물이다. 극중 최지우(차금주 역)의 이복동생으로, 언니의 도움으로 변호사가 되고 그 후에도 능력 있는 언니의 그늘에서 주눅 든 채 살아간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변화한다. 극이 진행될수록 잠재돼 있던 악녀 본성을 터뜨리게 될 박혜주의 모습을 전혜빈이 어떻게 입체적으로 그려낼지 기대가 되는 대목.
이런 가운데 ‘캐리녀’ 제작진은 전혜빈의 촬영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무엇보다 전혜빈의 달라진 헤어스타일에 눈길이 간다. 전혜빈은 이번 캐릭터를 더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데뷔 이래 가장 짧은 머리로 변신하는 등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공개된 사진 속 전혜빈은 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녀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로 시선을 끈다. 붉은 입술과 대비되는 투명한 피부, 살짝 머금은 미소는 독한 변호사 박혜주 캐릭터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이날 촬영은 박혜주의 변화를 강렬하게 보여줘야 하는 장면이다. 촬영 전 살가운 인사로 현장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든 전혜빈은 촬영이 시작되자 눈빛부터 돌변한 모습으로 완벽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첫 촬영 후 전혜빈은 “예전에는 악역을 맡는 것 자체가 많이 부담스럽고 걱정되기도 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악녀가 되어 시원하게 연기해보고 싶고,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조금은 밉더라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위해 독하게 살아가는 혜주에게도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특유의 매력과 재치로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 사무장이 한 순간의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 스토리와 법정 로맨스를 그린다. ‘몬스터’ 후속으로 9월 첫 방송 예정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스튜디오 드래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