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작품마다 미친 존재감을 뽐내온 배우 라미란이 특유의 유머 코드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이번엔 차인표와 부부로 만났는데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심상치 않다.
이 드라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린다. 라미란은 배삼도(차인표 분)의 아내 복선녀 역을 맡아 자신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 중이다.
선녀는 시장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사장. 이름과 달리 우악스럽고 괴팍하지만 남편의 사랑을 갈구하는 나름 로맨틱한 여자다. 이날 선녀는 남편 삼도에게 "오늘 장어 먹었냐"는 말로 웃음을 배가했다.
그런 가운데 삼도는 자신의 진심과 양복점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두고 집을 떠났다. 그러면서도 구멍난 속옷을 입는 아내를 위해 새빨간 속옷을 선물했는데, 선녀는 "이 사람을 꼭 잡아와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워 다시 한 번 신을 살렸다.
상남자 같은 센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선녀는 라미란을 통해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탄생했다.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남다른 매력을 발휘하며 빛나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돌아와요 아저씨' '응답하라 1988'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등의 드라마와 '덕혜옹주' '히말라야' '국제시장'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 영화에서도 큰 활약을 보인 라미란. 이제 상대 배우는 물론이고 어느 장르, 어느 캐릭터로 출연해도 믿고 볼만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