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해도 역시 출생의 비밀만큼 흥미를 유발하는 소재는 없나 보다. '옥중화'가 진세연의 아버지 찾기를 통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진세연 분)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고수 분)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33회까지 방송이 진행됐다.
옥녀의 어머니 가비는 옥녀를 낳고 난 뒤 세상을 떠났는데, 옥녀는 윤태원의 아버지인 윤원형(정준호 분)이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에 윤태원에게 이전처럼 대할 수 없게 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 4일 방송에서 새로운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옥녀의 어머니가 남긴 유품인 머리 뒤꽂이를 확인한 한상궁(이승아 분)이 강선호(임호 분)에게 "이 뒤꽂이는 중종대왕께서 승은(承恩) 입은 상궁나인들에게 하사하신 증표"라고 말했기 때문. 이것이 사실이라면 옥녀는 옹주가 된다.
그러나 한상궁은 가비가 승은을 입었다면 자신이 몰랐을 리가 없었다며 의문을 제기했는데, 과연 옥녀의 아버지 정체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인물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방송 말미 명종(서하준 분)은 문정왕후(김미숙 분)가 미행을 붙여 옥녀를 더 이상 만날 수 없자 큰 결심을 하고 소격서로 직접 찾아가 옥녀와 재회를 했다. 출생의 비밀은 물론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원수의 집안 자식으로 윤원형을 대해야 하는 옥녀가 명종과는 어떤 관계로 발전할지, 또 암행어사로 자신의 신분을 속여온 명종이 옥녀에게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손꼽히고 있다.
얽히고설킨 관계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진실 때문에 '옥중화'의 시청률 역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옥중화' 33회는 전국 20.0%, 수도권 21.1%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 유일한 두 자릿수 시청률로, '옥중화'가 남은 회차 동안 선전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옥중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