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을 향한 반응이 뜨겁다.
JTBC 새 금토드라마 ‘판타스틱’(연출 조남국, 극본 이성은, 제작 에이스토리)은 이판사판 ‘오늘만 사는’ 멘탈甲 드라마 작가 이소혜(김현주 분)와 ‘똘끼충만’ 발연기 장인 톱스타 류해성 (주상욱 분)의 짜릿한 ‘기한 한정 연애담’을 그린 예측불가 로맨틱 코미디로, 아름다운 오늘을 만끽하며 사는 게 얼마나 판타스틱한 일인지를 두 사람의 짧고 짜릿한 로맨스를 통해 유쾌하게 그려낼 작품이다.
빈틈없는 배우들의 하드캐리 열연과 완벽한 호흡으로 만든 꿀케미, 웃음과 감동을 오가는 다채로운 이야기로 쏟아지는 호평 속에 순항을 시작한 ‘판타스틱’은 첫 방송 부터 2% 중반대를 훌쩍 넘는 시청률은 물론 SNS와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회 만에 시청자를 사로잡은 결정적 명장면을 짚어봤다.
# 발연기에도 명품이 있다? ‘발연기 장인’ 주상욱이 한땀한땀 수놓은 핵웃음
일명 ‘발카프리오’로 불리는 발연기 장인 류해성 역을 맡아 데뷔 이후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한 주상욱은 매회 근본 없는 발연기를 연기하며 핵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주상욱 스스로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지만 로봇을 뛰어넘는 능청스런 알파고급 대사 처리로 ‘발카프리오’ 류해성 역을 완벽하게 소화, 그야말로 명품 발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조남국 PD 역시 주상욱의 연기에 대해 “할수록 발연기가 는다”라고 칭찬하기도. 여기에 깐족깐족 초딩미 넘치는‘큐티허세’류해성을 사랑스럽게 표현하며 기존의 무게감 넘치는 연기에서 확 달라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한 눈에 사로잡았다.
# 이것이‘로코로코 멜로멜로’키스신, 김현주-주상욱 썸보다 빠른 광속키스 심쿵!
12년 전 오해로 인해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 으르렁 대는 핵직구 작가 이소혜와 류해성은 놀랍게도 2회 만에 격렬한 키스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신파 없고 가식 없고 남은 시간도 없는 ‘오늘만 사는’ 예측불허 3無 로맨스를 펼쳐나갈 두 사람답게 썸보다 빠른 키스로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류해성이 키스할 듯 다가와 이소혜를 깜짝 놀라게 한 뒤 대본 속 키스신에 설렘이 없다고 훈계를 시작하자 이에 발끈한 이소혜는 류해성에게 진짜 키스를 하고 만 것. 기존 로코에서는 본 적 없는 ‘로코로코 멜로멜로’한 서프라이즈 키스신이 펼쳐지면서 12년 전 인연으로 엮인 두 사람의 짜릿한 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를 고조시켰다.
# 시한부 선고에도 남다른 감정 표현, 말이 필요없는 ‘갓현주’의 클래스
이소혜는 1회 만에 유방암 판정과 함께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이를 표현하는 김현주의 연기는 기존 작품 속 시한부 환자들과는 달랐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담담한 표정으로 암 선고를 받은 이소혜가 한 동안 차 안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장면은 오히려 더 현실감 있게 다가갔다.
김현주는 “시한부가 어떤 기분일지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와닿지 않는 느낌이 맞을 것 같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샤워를 하던 이소혜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눈물 그렁그렁해진 눈으로 바라보며 “여기 암세포가 있다는 거지? 그래도 참 이쁘다”라고 읖조리던 장면은 오열 없이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깊이 있는 감정선을 표현해낸 ‘갓현주’ 김현주의 연기가 돋보이는 명장면이었다.
# 김현주-박시연, 안방극장의 델마와 루이스! 가슴 뭉클한 ‘워맨스’ 공감저격
학창시절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돼주었던 이소혜와 백설(박시연 분)은 녹록치 않은 현실을 보내고 있다. 이소혜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백설은 로펌 대표의 사모지만 노예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십 수 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아직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지는 못한 상태지만, 함께 하면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 식사를 하다 시비를 걸어오는 남성들을 제대로 제압한 후 오토바이를 타고 함께 질주하는 장면은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사이다와 걸크러쉬를 선사,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시한부 메이트’ 김현주-김태훈, 가슴 따뜻한 위로 ‘힐링 메이트’ 등극
이소혜는 주치의 홍준기(김태훈 분) 역시 암 투병중이라는 사실에 위로를 받는다. 두 사람은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즐기며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해간다. 암과 함께 5년 째 아웅다웅하며 살고 있다는 홍준기는“시한부 아닌 사람이 어디 있어요? 누가 언제 죽을지 아무도 몰라요. 그저 오늘 하루, 지금. 감사하게 행복하게 사는 거죠”라고 진솔하게 답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판타스틱’을 관통하는 메시지이자 오늘을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위로였다. /parkjy@osen.co.kr
[사진] '판타스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