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속에 싹튼 마음은 더 애틋했다. 곧 숨이 바닥날 것 같은 물 속에서도 그 감정을 공유하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만은 편안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속 박보검과 김유정의 궁중 로맨스가 급물살을 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5일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물 속에서 서로를 끌어 안고 있는 이영(박보검 분)과 홍라온(김유정 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되는 5회에서 공개될 이 사진의 전말에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지대한 관심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과 라온의 첫 만남은 악연이었다. 정체를 숨긴 채 영의 동생 명은공주(정혜성 분)과 필담을 주고 받던 라온. 명은공주의 연심이 깊어지자 편지 속 주인공을 확인하겠다는 영은 결국 라온과 만나게 됐다. 곱게 자란 티를 숨길 수 없는 영에게 ‘화초서생’이라는 조롱을 하는가 하면, 구덩이 속에 같이 빠져 놓고 자신만 빠져 나와 도망을 가기도 했다.
얼결에 남장을 하고 내시가 되어 궁궐에서 살게 된 라온과 영은 티격태격하다가도 점점 가까워졌다. 처음에는 정체를 숨겼던 영은 자신이 왕세자임을 밝히며 “둘이 있을 땐 계속 벗으로 대하라”고 라온에게서 느껴지는 편안함을 우회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현장 스틸 속 두 사람은 소원을 이뤄준다는 풍등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서며 설렘 지수를 높였다. 궁궐을 나선 영과 라온이 처음 만났을 때와 비슷한 옷을 입고 달라진 눈빛을 한 채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광경에서 케미가 폭발했다. 이처럼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두 사람이 수중 포옹까지 하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니, 시청자들 역시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형국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 관계자에 따르면 5화에서는 영이 더 적극적으로 라온을 향한 진심을 보인다. 이처럼 급물살을 타고 있는 궁중 로맨스의 행방이 어떻게 될 지 주목된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공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