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댄서→프로듀서'
그야말로 음악예능의 '마스터 MC' 등극이다. 보컬에서 댄서, 그리고 프로듀서가 주축이 된 음악예능까지 차례로 섭렵하며 스펙트럼을 차츰 넓히고 있는 아나운서 출신 '노력파 방송인' 전현무에 대한 이야기다.
전현무는 이미 오랜 기간 JTBC '히든싱어'의 시즌을 완벽하게 이끌며 음악예능에 적합한 MC로 손꼽혔다. 또한 최근 SBS '판타스틱 듀오'에서도 안정적인 진행을 거듭하며 '음악예능=전현무'에 힘을 실었다. 두 프로그램은 분류를 나누자면, 보컬리스트를 위주로 한 프로그램.
여기에 Mnet '힛더스테이지' MC를 추가하며, 댄서 중심 프로그램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전현무는 스타·댄서 크루의 경합에서 발생하는 긴장의 완급 조절은 물론, 자칫 딱딱하고 무겁게 돌아갈 수 있는 경합 무대의 분위기에 숨통이 트이는 감초 역할도 자처했다. '힛더스테이지' 역시 첫 시즌부터 큰 호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프로듀싱'이라는 전문 영역을 앞세운 tvN '노래의 탄생' MC 자리 역시 꿰찼다. 프로듀서들의 45분 프로듀싱 대결을 보여주는 뮤직 프로듀싱 배틀쇼를 콘셉트로 내건 만큼, 이전 음악 예능과는 확연한 차별점을 긋는다. 내달 5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지만, 이미 초반 녹화를 끝낸 상황. 제작진은 "전현무가 탁월한 진행력을 보여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보컬과 댄서, 프로듀서 음악예능을 종횡무진하는 전현무는 1MC는 물론 '힛더스테이지'와 '노래의 탄생'에서 각각 이수근과 이특과 환상 호흡까지 만들어내며 MC로서의 역량을 톡톡히 입증하고 있다. 특히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로 음악예능 진행자로서 검증을 끝낸 이특의 경우, 전현무와의 첫 호흡으로 어떤 '케미'를 만들어낼지도 기대 요소.
'대세 MC' '대체불가 MC'로 자신의 색을 점점 더 확실하게 구축하고 있는 전현무가 음악예능에 특화된 대표 MC로 자리를 확실하게 굳힐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또 기대된다. / gato@osen.co.kr
[사진] OSEN DB,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