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남녀’ 속 박하선과 하석진의 혼술이 이토록 맛깔날 줄이야. 마치 먹방을 보고 맛집을 찾아가고 싶듯이 ‘혼술남녀’의 술방은 술 못 먹는 사람도 술 먹고 싶게 만들 정도의 매력이 있는 드라마다.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는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인데, 지난 5일 첫 방송에서 맛깔 나는 술방으로 시청자들의 ‘혼술’ 욕구를 자극했다.
박하나(박하선 분)와 진정석(하석진 분), 기범(키 분)은 앞서 예고 영상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각자의 이유로 즐겁게 혼술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 예고편부터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첫 방송에서 캐릭터들이 혼술하는 모습은 꽤 흥미진진했다.
진정석이 혼자 고깃집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맥주를 한 입 들이키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첫 장면부터 고문이었다. 사실 방송에서 볼 수 있었듯이 진정석을 보고 “고깃집에서 혼자 술 먹는 사람 처음 본다”, “주변에 사람이 없나봐” 등이라고 반응을 보일 만큼 혼자 고깃집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술을 즐기는 게 ‘혼밥(혼자 밥 먹기) 레벨’ 1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진정석은 혼자 너무나도 폼 나게 즐기는 모습이 한 번쯤 진정석처럼 혼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진정석이 혼술을 즐기는 모습은 누가 봐도 독특하긴 했지만 그 독특함 속에 매력이 있었다. 주변에서 이상(?)하게 보긴 하지만 귀에 이어폰을 꽂고 퀄리티 있는 음악을 들으면서 퀄리티 있는 안주를 먹으면서 기분 좋게 마시려고 혈중 알코올 농도 0.08%를 넘는지 확인하면서 먹는다.
맛있게 맥주를 목으로 넘기고 안주를 먹는 진정석의 혼술은 한 번쯤 따라하고 싶게 만드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또 폼 나게 혼술을 즐기는 박하나와 기범은 진정석과 다르게 집에서, 그리고 옥상에서 맥주 캔을 따서 마시지만 마음고생과 노동을 하고 먹는 술이라 더욱 맛깔나게 보였다.
박하나는 비싼 안주는 아니지만 집에서 편하게 콩자반 반찬을 안주 삼아 술을 먹고 “캬~” 감탄하는 모습이, 기범이 힘든 현실을 잊고자 맥주를 들이키는 모습이 혼술 욕구를 자극시키는 것과 동시에 공감을 자아내기까지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혼술남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