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월화 드라마 '혼술남녀'가 신선한 소재, 배우들의 호연, 공감가는 스토리로 시작부터 안방을 매료시켰다. 5일 첫 방송 이후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순위는 '혼술남녀'가 장악한 상황.
'혼술남녀'는 혼자 술을 마시는 문화를 소재로 극 중 캐릭터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는다. 배경은 노량진 입시학원. '고쓰' 진정석(하석진 분)과 '노그래' 박하나(박하선 분)를 비롯해 기범, 공명, 동영 등 공시생들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다음은 '혼술남녀' 최규식 PD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첫 방송이 호평에 높은 시청률을 찍었다
"너무 반응이 좋아서 감사하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예상 못했다. 전작 '싸우자 귀신아' 수혜가 있지 않았나 싶다. 여기에 '혼술'이라는 트렌드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산 것 같다.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도 좋다. 첫 방송 이후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이 기쁘게 촬영하고 있다"
-어떤 점이 통했을까?
"일단 '혼술'이라는 소재가 재밌더라. 그 부분을 시청자분들 역시 생각보다 큰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고. 노량진 공시생과 학원가 이야기가 잘못하면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다, 치열한 인생을 사는 공시생들의 삶이 오락적으로 왜곡될까 조심스웠다. 에피소드를 재밌게 그리는 대신 희화화 하지 않으려고 했다. 신선한 이야기를 재밌게 봐주신 듯하다"
-실제 술을 마시고 연기하기도 했나?
"전부는 아니지만 실제 술을 마시고 연기한 부분도 있다. 촬영 때 대부분 무알콜 맥주를 쓰는데 거품 느낌이 실제랑 다르더라. 배우들 역시 진짜 술을 마셨을 때랑 표정이 달라지니 리얼리티를 위해 얼굴이 빨개지지 않는 범위에서 진짜 술을 사용한다. 하석진 같은 경우는 1회 첫 신에서 한우고기에 생맥주를 맛있게 먹었는데 그건 진짜 술이었다. 워낙 맥주를 좋아하니까 맛있게 먹는 표정이 살아났다"
-극 중 캐릭터가 배우들 실제 이름인 경우도 있던데?
"배역 오디션 때 실제 성격이랑 캐릭터를 비교해했다. 배우들의 진짜 모습을 캐릭터에 담고 싶었다. 본명을 쓰면 친근한 면도 느껴질 테고. 캐릭터에 실제 성격을 많이 담으려고 한다"
-배우들 칭찬을 한다면?
"배우들 모두 다 열심히 해주고 있어서 고맙다. 박하선은 2년 만의 복귀작인데 몸사리지 않고 망가지면서 수조에 빠지기도 했고. 털털한 캐릭터라 화장기 없이 나올 때가 많은데 이해해줘서 감사하다. 하석진은 실제로 맥주를 좋아하니 캐릭터랑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하더라. 재밌게 연기해주고 있다. 키는 정극 경험이 없는데도 오디션 때 당찬 매력이 있었다. 드라마가 잘 되면 이 친구도 더 잘 되겠다 싶었는데 감사하다. 공명-동영이랑 같이 연기 연습도 하면서 뭉쳐 있는데 참 귀엽다"
-앞으로 전개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학원 공시생과 강사들 이야기가 좀 더 리얼하게 들어갈 예정이다. 1회에는 캐릭터 소개가 많았는데 2회부터는 인물이 잡힌 상태에서 전개 자체의 호흡이 빨라진다. 여기에 하석진과 박하선의 러브라인이 더해지면 더 재밌어 질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comet568@osen.co.kr
[사진] '혼술남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