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이 눈물을 흘린다.
이 드라마에서 여인의 몸으로 궁에 들어와 아찔한 고비들을 넘겨가며 씩씩하고 달달한 내시 적응기를 겪고 있는 홍라온 역의 김유정이 10년이 넘는 연기 경력을 밑바탕으로, 깨물어 주고 싶은 사랑스러움부터 안아주고픈 짠한 매력까지 완벽히 아우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첫 방송부터 산전수전 다 겪어온 덕분에 해가 갈수록 배짱과 능글거림이 늘어가는 홍라온으로 완벽히 변신한 김유정. 이영(박보검)을 자신이 연서를 대필해준 정도령(안세하)의 정인으로 오해, “오늘 하루 편견 따위 잊고 추억 한 자락 만들어 보자”며 능청스레 리드하더니, 그가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자 흙구덩이에 놔둔 채 줄행랑을 치며 사랑스러운 뺀질이의 탄생을 알렸다.
빚쟁이들 때문에 소환 신분으로 입궐, 영과 재회한 이후로부터는 본격적인 궁중 로맨스로 매주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남자 행세를 하고 있지만, 벗으로만 여기던 영의 눈빛과 손길에 점점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대리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영이 진두지휘한 왕(김승수)의 사순 진연에서 독무를 추기로 한 애심이가 사라지자, 그가 곤란에 빠질 것을 염려, 무희로 변신한 대목에서는 대사 없이 아름다운 춤사위만으로 화면을 장악하며 김유정의 진가를 입증하기도.
그런 그녀가 오늘(6일) 밤은 공개된 스틸에서 예상할 수 있듯, 감당할 수 없는 위기에 눈물샘을 폭발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언제나 유쾌하고 당차던 라온이 눈물을 흘린 이유는 무엇일까.
관계자는 “오늘(6일) 밤, 온갖 고난에도 밝고 씩씩함을 잃지 않았던 라온이 눈물을 흘리게 된다. 라온의 위기를 시작으로, 쉴 틈 없이 몰아치는 美친 전개가 될 것”이라고 귀띔하며 “라온에게 닥친 위기는 무엇이고, 그녀가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