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강렬한 솔로 데뷔라니. 실력파 뮤지션, 우승자다운 랩이다. 아이콘을 벗고 래퍼 바비로 홀로섰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7일 0시 공개된 바비의 솔로곡 '꽐라'는 강렬한 쏟아내는 랩과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가 조화를 이룬 바비다운 곡이다. 아이콘의 바비를 생각하면 새로우면서도, '쇼미더머니3' 우승자 바비를 생각하면 또 완벽하게 조화롭다. 완전하게 음악에 취한 바비의 모습은 더없이 매력적이다.
'꽐라'라는 제목만큼 재치 있는 곡이다. '꽐라'는 술에 만취한 상태를 이르는 말. 바비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작곡에는 태양의 '링가링가'를 작업한 빅샷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조화로운 두 사람의 강렬한 매력이 곡을 타고 흐르는 것이 매력적이다. 바비의 강렬한 랩을 듣다 보면 무대에서의 에너지까지 느껴졌다.
거침없는 가사로 강렬한 힙합 특유의 맛을 살렸다. '랩할 땐 만취 기분이 비행기 옆에/정신을 잃음 본능이 챙기면 돼/Bobby 빼고는 무대나 비트 위/관중 앞에서의 꽐라 간지를 감히 간섭 못해/다 뻗어 let’s go/그냥 뻗어 let’s go/꽐랄랄랄랄랄라.'
이 곡은 술에 만취한 상태보다 음악과 분위기에 '흠뻑 취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만큼 열정적이고 강렬하고 거친 랩이 쏟아졌다.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 바비표 랩은 이번 솔로 출격의 의미를 더했다. 그야말로 누구보다도 강렬한 솔로 데뷔다. 음악만큼 중독적인 바비의 매력에도 흠뻑 취하게 만들었다.
바비는 지난 2014년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3'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하며 래퍼로서의 실력과 매력을 인정받았다. 묵직한 랩이 주는 진한 감성의 무게가 바비만의 색깔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번 솔로 데뷔곡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우승자의 '랩다운 랩'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비. 솔로곡에 이어 오는 9일 발표할 송민호와의 유닛곡 '빨리 전화해'와 '붐벼'는 또 어떤 느낌으로 바비의 매력을 채워 넣었을지 기대를 모은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 '꽐라'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