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쉽게 보기 힘들던 스타일 아이콘들의 파우치와 패션·뷰티 노하우부터 트렌드 아이템 소개까지 총망라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스타그램’이 시즌제로 컴백했다. 돌아온 ‘스타그램’에는 1그램도 허투루 흘릴 수 없는 정보들이 가득했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SBS플러스 ‘스타그램 시즌1’은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 손담비의 진행으로 원년 멤버들과 함께 포문을 열었다.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스타 파우치’와 ‘YK어워드’는 물론 새로운 코너로 메이크오버쇼 ‘15美’가 신설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스타 파우치’의 첫 초대 손님은 지난 4월 결혼한 후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배우 김정은이었다. 윤범과 학진은 김정은의 파우치부터 결혼 생활까지 스타 시크릿을 낱낱이 파헤치는 요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정은은 특유의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그는 방송 최초로 그가 남편에게 받은 특별한 프러포즈 이야기를 길게 풀어 놓기도 했다. 여배우의 감춰진 사생활을 직접 듣는 재미도 있었지만, 더욱 흥미로웠던 것은 김정은이 전하는 뷰티 팁이었다. 그가 ‘스타그램’에서 밝힌 실용적인 노하우들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외모 관리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평화가 가장 도움이 된다”는 그의 마지막 말 역시 공감을 이끌어냈다.
‘스타그램’이 야심차게 준비한 새 코너 ‘15美’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일반인 참가자를 단 15분 안에 메이크오버해 주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2배속으로 돌린 듯한 뷰티 매지션들의 손놀림은 말 그대로 마술 같았고, 스카치 테이프와 포장끈을 사용하는 대목은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일반인을 변신시킨다는 콘셉트 하에 실생활에서도 적용 가능한 헤어·메이크업 방법이 공개되며 유익함을 높이기도 했다.
YK어워드는 더 트렌디하고 막강해졌다. 이날은 스타일리스트 정윤기가 올 가을 백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어 국내외 브랜드에서 해당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아이템들을 5점씩 꼽았는데, 이는 보는 이들에게 마치 패션 잡지의 한 페이지를 영상으로 접하는 듯한 느낌을 안겼다. 출연진이 해당 아이템들을 직접 착용하는 모습까지 보여 주니 잡지가 따로 필요하지 않을 정도였다. K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에서 베스트 아이템을 하나씩 꼽는 콘셉트도 국내 패션 육성에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돌아온 ‘스타그램’은 단 1그램의 트렌드도 놓치지 않는 밀도 있는 구성으로 첫 방송부터 패션·뷰티 마니아들의 입맛을 제대로 충족시켰다. 잡지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기대감으로 넘기듯이, ‘스타그램’의 다음주가 기대되는 이유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스타그램 시즌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