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피릿’이 아이돌과 전설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1990년대를 회상하게 했다. 현진영부터 베이비복스의 이희진까지 아이돌과 함께 무대를 선보였는데, 이번 무대는 마치 ‘슈가맨’을 생각나게 했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걸스피릿’에서는 ‘레전드와 콜라보레이션 미션’ B조(스피카 김보형, 피에스타 혜미, 라붐 소연, 베스티 유지, 에이프릴 진솔, 레이디스코드 소정)의 경연이 펼쳐졌다.
‘걸스피릿’은 지난주에는 룰라의 채리나, 클론의 구준엽, N.R.G의 천명훈, 탁재훈, 조PD가 걸그룹 소녀들과 무대에 올라 추억을 자극했는데 이번 주에는 현진영, 베이비복스의 이희진, 쥬얼리의 서인영, H.O.T의 장우혁,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 2AM의 이창민이 레전드로 나섰다.
레전드와의 무대인만큼 걸그룹 소녀들은 가요계 선배들의 노래로 무대를 꾸며 시청자들을 과거로 데리고 갔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현진영부터 시동을 걸었다. 보형과 한 팀을 이룬 현진영은 히트곡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선곡해 재즈버전으로 편곡, 색다른 느낌의 무대를 선보였다. 펑키한 리듬으로 편곡한 것까지, 원곡과는 다른 느낌이었지만 시청자들은 충분히 현진영과 보형의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
2008년 크게 인기를 끌었던 쥬얼리의 ‘원 모어 타임’ 무대도 즐거웠다. 혜미와 서인영은 ‘원 모어 타임’을 선곡해 불렀고 두 사람은 쥬얼리 특유의 신나는 분위기를 담아 노래, 모두를 자리에서 일어나게 했다.
유지와 장우혁의 무대도 마찬가지. 사실 H.O.T가 해체한 후 ‘캔디’ 무대를 볼 수 없었는데 그 아쉬움을 장우혁이 달래줬다. 장우혁은 멤버들 외에 가수와 ‘캔디’를 처음 불러본다면서 각별히 신경 썼고 장우혁과 유지는 ‘캔디’ 무대를 떠올리게 하는 귀여운 의상과 춤으로 그때를 떠올리게 했다.
이뿐 아니라 베이비복스 이희진과 에이프릴 진솔이 준비한 ‘우연’ 무대도 추억에 잠기게 했다. 베이비복스는 그야말로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걸그룹. 베이비복스는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에서도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슈가맨으로 계속해서 언급됐던 그룹이었는데, ‘걸스피릿’에서 그 무대를 볼 수 있었다. 이희진은 무대 후 ‘킬러’부터 ‘겟 업’, ‘야야야’ 등 메들리로 무대를 선보이기까지 했다.
현진영, 쥬얼리, H.O.T, 베이비복스 모두 ‘슈가맨’에서 보지 못한 슈가맨들. ‘슈가맨’ 시즌2에서는 소환할 수 있을지, 이날의 무대가 기대를 품게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걸스피릿’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