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렸던 재결합 소식은 없었지만, 분명 의미 있는 20주년이다. 여전히 멤버들은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H.O.T라는 이름만으로도 '전설'로 소환될 정도의 파급력이다.
H.O.T가 9월 7일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문희준과 장우혁, 토니안, 강타, 그리고 이재원 다섯 명의 멤버들을 추억하고 축하하는 팬들의 응원이 여전했다. 토니안도 7일 자신의 SNS에 H.O.T 완전체 사진을 게재하고, "20년 동안 함께 해주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자축했다.
사실 올해 H.O.T의 20주년은 더 특별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20주년을 앞두고 젝스키스가 재결합하면서 H.O.T의 재결합설도 유독 많이 불거졌다. 콘서트에 대한 소문이 끊임없었고, 멤버들도 더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재결합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자주했다.
결국 기다렸던 재결합 소식은 없었다. 20주년의 의미 때문에 유독 많은 재결합설이 돌았고, 그래서 기대가 더 컸기 때문에 아쉬움을 감출 수는 없다. 토니안도 '오늘 함께하고 싶었는데 미안해 사랑해"라면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H.O.T의 20주년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1996년 데뷔해 1세대 아이돌의 붐을 이끌었고, 전설적인 팬덤과 기록을 썼던 아이돌 그룹. 그리고 멤버들이 예능과 라디오 등 방송에서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고, 가치 있다.
특히 H.O.T의 경우 다섯 멤버 모두 완전체로 뭉칠 확률이 여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멤버들이 수차례 말한 것처럼 긍정적으로, 재결합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꼭 올해가 아니더라도 다시 한 무대에 선 H.O.T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그렇다면 그때는 또 하나의 의미가 생기고, 팬들과 더 기쁘게 축하할 수 있는 날이 되지 않을까. /seon@osen.co.kr
[사진]토니안 인스타그램, 음반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