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이 멜로 본능을 폭발시켰다. ‘몬스터’ 엔딩 장면에서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마음을 털어놓으며 앞으로 자신의 사랑을 되찾기 위한 행보를 예고했다.
강지환은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에서 이모부 변일재(정보석 분)로부터 모든 것을 빼앗긴 후 처절하게 복수해나가는 강기탄(강지환 분)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를 처음부터 본 시청자들은 알겠다만, 지금의 말끔한 모습으로 화면에 비치기까지 눈을 잃고 구걸하는 노숙자부터 갖은 고초를 겪었다.
이후 도도그룹에 입성해 복수를 위해 힘을 키워온 과정까지 코믹,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연기력을 펼쳐왔다. 이중에서도 오수연(성유리 분)과 도신영(조보아 분), 유성애(수현 분), 옥채령(이엘 분)까지 붙기만 하면 터지는 케미스트리(조합)를 뽐냈던 바. 이제는 ‘몬스터’ 속 아련했던 로맨스의 결말을 맺을 차례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 45회에서는 수연이 약혼남 도건우(박기웅 분)의 실체를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건우는 기탄을 고통에 빠뜨렸던 일재와 손을 잡고 아버지 도충(박영규 분) 회장에게까지 칼을 드리운 인물이다.
지금까지 기탄은 기억을 잃었다는 죄 아닌 죄로 수연을 건우에게 보내줬다. 머리에 총을 맞으면서 수연을 떠올릴 때마다 정체모를 두통에 시달렸던 것. 44회(9월 5일)에서는 수연과 건우가 결국 약혼식을 올렸고, 기탄은 도회장의 부탁으로 신영과 맺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기탄의 첫사랑은 수연. 모든 것을 잃어갈 때도 진심으로 사랑해 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두 사람은 이뤄지지 못하고 헤어졌고,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다시 이어졌고, 기억을 잃으면서 다시 헤어졌다. 여러 고난 끝에 드디어 기탄이 수연에 대한 마음을 폭발시키면서 오랜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될 예정.
작품은 이제 종영까지 단 5회만 남았다. 그동안 못 다한 로맨스를 마음껏 누려주길 두 주인공에게 바라보는 바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몬스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