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자, 대동여지도'의 강우석 감독이 배우 차승원을 지도꾼 김정호로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강우석 감독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팔판동에서 이뤄진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인터뷰에서 차승원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차승원의 첫 인상을 봤을 때 굉장히 화려하고 트랜디한 사람이라서 김정호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완전히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우석은 "그런데 관계자가 김정호의 초상화를 보여주는 순간 생각이 바뀌었다"며 "김정호의 초상화가 차승원의 외모와 굉장히 비슷하게 생겼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과거 김정호가 전국을 떠돌며 지도를 만들려면 차승원과 비슷한 체격을 가지고 있을거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강우석 감독은 차승원이 가지고 있는 코미디 감각과 내면연기 또한 강조했다. 그는 "영화 '아들'을 보면서 차승원이 연기를 참 잘 한다고 느꼈다"며 "그가 가진 능력을 믿었기 때문에 캐스팅했다"고 덧붙였다.
유준상을 흥선대원군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선 "유준상이 예전부터 '스무 번째 영화는 무조건 시켜달라'고 졸랐었다"며 "스무 번째 영화는 돈을 안받고 출연한다고 했었는데 받아가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sjy0401@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