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순이’(보스톤이앤엠 제작)가 배우 김인권, 이채은, 최리, 정겨운, 이민영(미쓰에이 민), 이미도 등 명품 캐스팅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간다.
‘순이’는 한 형사가 작은 산골마을에서 벌어진 미증유의 연쇄살인사건들을 뒤쫒으면서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소녀 순이를 만나게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그린 작품. 실제 발생했던 아동학대 사건들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시나리오는 끔찍한 아동학대에 희생된 원념이 빚어낸 실체적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기괴하고 잔혹한 연쇄 살인사건을 뒤쫓는 열혈형사 ‘백동포’는 ‘해운대’, ‘타짜’, ‘약장수’ 등 매 작품마다 사람냄새 짙은 캐릭터를 완성해온 김인권이 맡는다. 김인권은 이번 작품에서 소녀의 상처를 보듬는 연민과 부성애 그리고 공포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두려움과 분노를 쉼 없이 오가며 짙은 인간미를 녹여낼 예정이다.
반복된 학대의 상처로 얼룩진 소녀 ‘순이’ 역은 ‘조선명탐정: 놉의 딸’, ‘덕혜옹주’에서 시대와 계급을 가리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을 증명한 이채은이 맡아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인다. 끝까지 동생 순이를 지키려 했던 착한 언니 신주 역은 ‘귀향’에서 위안부의 한을 극적으로 표현해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각인시킨 최리가 맡았다.
돈에 눈이 멀어 순이를 학대하는 계모 역에는 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 얄미운 올케로 활약했던 지수원이, 학대의 공범이자 사건의 제보자인 계모의 딸 수자 역에는 ‘카운트다운’에서 전도연의 딸로 등장해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던 이민영이 캐스팅됐다.
드라마 ‘미녀의 탄생’, ‘오 마이 비너스’ 등 젠틀한 훈남에서 귀여운 허당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여온 정겨운은 백 형사(김인권)의 후배 형사인 ‘창수’로 등장, 김인권과의 색다른 단짝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드라마 ‘미세스 캅2’, 영화 ‘굿바이 싱글’ 등 등장하는 장면마다 개성있는 연기로 장면을 훔쳐왔던 신스틸러 이미도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해 마을을 둘러싼 충격적이고 잔혹한 가족사의 비밀을 알고있는 무당으로 극에 불쾌하고 끈적한 공포의 점도를 더욱 높여낼 예정이다.
김인권, 이채은, 최리, 정겨운, 이민영, 이미도 등 한 자리에 모으기 힘든 명품배우들은 도저히 믿기지 않고, 믿고 싶지도 않은 실제 아동학대 사건이 담긴 시나리오를 읽고난 뒤 ‘이런 슬픈 일들이 다시는 이땅에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한 마음으로 흔쾌히 출연의사를 밝혀왔다는 후문이다.
특히 2009년에 쓰여진 극본임에도 최근 연이어 발생한 계모와 친부에 의해 자행된 잔인하고 섬뜩한 인면수심의 아동학대 범죄 등 실제 사건들과 기묘하게 겹쳐지는 영화 속 참혹하고 엽기적인 에피소드는 관객들로 하여금 공포를 앞도하는 겉잡을 수 없는 슬픔과 분노를 자아낼 전망이다.
섬뜩하고 잔악한 아동학대가 빚어낸 한 가족의 비극을 담아낼 잔혹감성스릴러 '순이'는 내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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