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본색’의 이창훈이 결혼 초기 우울증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진행된 채널A ‘아빠본색’ 촬영에서 이창훈이 아내와 딸을 데리고 레스토랑을 찾은 가운데 과거 결혼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이창훈은 “결혼 후 ‘아저씨 다 됐네요. 아내가 아이 임신하고 이제 (이창훈 씨도) 끝난 거지’라는 팬의 말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며 “그게 내 결혼 우울증의 시초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어디를 가든지 사람들이 알아봐줬는데 어느 순간 내가 아저씨가 되고 사람들이 쳐다봐주지도 않더라”며 “너무 외로웠고 보잘것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기분이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아내 김미정은 “임신한 몸으로 빗속에서 울고 있는 남편을 집으로 끌고 왔던 기억이 난다”며 “당신이 진짜 철이 없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아기를 낳고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남편이 ‘우울증이 왔다’고 말했다. 그 순간 너무 속상했다”고 말했다.
김미정은 양가 부모 모른다면서 “결혼을 해서 남편에게 우울증이 왔다는 게, 원인은 결혼이지만 그 안에 내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었다”며 “아기가 생겨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시간이 빨리 지나기만을 바랐다”라고 털어놓았다. 7일 오후 9시 30분 방송.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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