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눈매를 한껏 강조한 아이 메이크업이 아닐까. 쌍꺼풀이 없음에도 매력적인 눈을 가진 그녀는 자신만의 장점을 살린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항상 '무쌍'들의 한줄기 빛이 돼줬다. 하지만 이번엔 두꺼운 아이 메이크업을 벗어던지고, 본연의 청순한 매력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컴백을 하며 180도 변신을 시도한 것인데, 낯설지만 더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역시 오랜 팬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짙은 메이크업이 아닌 한듯 안한 듯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으로 가인만의 매력이 한층 도드라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호응은 자연스럽게 새 앨범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컴백을 이틀 앞으로 남겨 놓고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사실 가인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귀엽고, 무대에서는 섹시하며, 화보에서는 시크한 모습을 보여주는 팔색조 같은 여자다. 그만큼 다양한 매력을 지녔다는 것인데, 이는 아티스트로서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막내 멤버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러브' '어쩌다' '아브라카다브라'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핫이슈로 떠올랐다. 이후 연이은 솔로 행보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가수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섹시와 청순이 공존하는 가인의 첫 솔로 정규 앨범은 2부작으로 구성된다. 오는 9일 0시에 공개되는 첫 번째 파트 'End Again'은 5곡이 수록돼 있으며 낭만과 순수를 테마로 한 클래식 판타지 음악이 담긴다는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두 번째 파트 'Begin Again'은 첫 번째 공개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가인의 앨범을 총괄 프로듀싱하고 있는 조영철 프로듀서는 최근 SNS를 통해 "가인의 두 번째 파트는 다른 콘셉트로서 최근 곡 작업이 완료되고 있다"고 첫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7일 선공개 된 티저 영상을 보면 '순백의 가인' '우산 속 가인' 등으로 밝고 청순한 매력을 보여줘 이목을 집중시켰다.
타이틀 곡으로 알려진 'Carnival'은 가인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작곡가 이민수, 작사가 김이나의 작품으로 화려하고 웅장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축제의 뜻을 살려 리스너들에게 기분 좋은 느낌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메이크업을 벗은 가인의 새 앨범이 베일을 벗으면 다시 한 번 이슈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 같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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