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규가 자신의 애완견인 뿌꾸를 주제로 첫 방송에 나섰다. 어미개인 뿌꾸와 자식들의 만남을 통해 의외의 감동과 웃음을선물했다.
7일 오후 첫 방송된 MBC에브리원 'PD 이경규가 간다'에서는 처음으로 프로그램 연출에 나선 이경규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성공을 거뒀던 아이템인 '개방'을 꺼내들었다.
이경규는 PD로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경규는 첫 제작회의 부터 11번의 회의에 모두 참석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이경규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분양했던 강아지 뿌꾸의 자식들을 찾아 헤메는 아이템을 제안했다.
이경규는 연출가로서 확고한 철학을 자랑했다. 이경규는 재미가 없으면 바로 음악을 넣겠다는 원칙과 카메라도 3대만 있으면 된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첫 촬영부터 PD로서 지각하는 출연자들에게 화를 내지 않았다. 이경규는 따스하게 지각한 출연자들을 감싸줬다. 이경규는 "늦게 왔다고 야단치면 현장 분위기가 안좋아질것 같아서 야단을 못치겠다"고 말했다. 김종민, 한철우 그리고 유재환과 마지막으로 25분 지각한 김주희가 도착하며 오프닝 촬영을 시작했다.
이경규와 출연자들이 향할 첫번째 행선지는 안동이었다. 이경규는 뿌꾸와 분양한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가족과 생명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싶다는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경규는 확실한 의도를 가지고 출연자를 섭외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경규는 김종민이 다루기 쉬워서 섭외했다고 말했고 이어 정범균은 함께 공연을 하면서 마음에 들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특히 유재환을 섭외한 이유는 '삼시세끼'를 모니터하면서 음악의 중요성을 알았다고 설명하며 음악감독 역할을 맡기기 위해 섭외했다고 말했다.
PD로 변신한 이경규는 출연자때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경규는 항상 프로그램을 빨리 끝내라고 주장하던 때와 달리 늦어진 촬영 일정에 조금 더 촬영하면 된다고 뻔뻔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식사시간에 카메라 2대만 남기고 전부 식사하라고 시원시원한 면모를 드러냈다.
4개월만에 만난 뿌꾸와 자식 뿌리는 서로가 서로를 알아봤다. 뿌리는 뿌꾸를 반겼지만 뿌꾸는 뿌리를 피했다. 처음에는 어색해했지만 뿌꾸와 뿌리 그리고 햄스터는 금새 서로 친해졌다. 역시나 뿌꾸는 첫 만남에서 또 다른 딸인 나무를 알아보지 못해서 이경규를 당황하게 했다./pps2014@osen.co.kr
[사진] '이경규가 간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