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가 뿔났다.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악플에도 상처를 드러내지 않던 그가 7일 SNS에 손수 악성 댓글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복잡한 심경글을 남겼다.
사건은 이렇다. 이날 송윤아가 18년 만에 악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새 금토 드라마 'K2'에 대한 관심이 다시 대두됐다.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이 드라마에서 송윤아는 유력 대선후보의 아내이자 재벌가 맏딸인 최유진을 맡았다.
이는 겉으로는 친절하지만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중적인 캐릭터다. 1998년 '미스터Q' 이후 18년 만에 악녀 캐릭터에 도전하는 터라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집중된 상황.
그런데 일부 악플러들이 도가 지난친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그가 2009년 5월, 동료 배우였던 설경구의 재혼 상대였던 점을 두고 루머를 들먹인 것.
송윤아는 기사 댓글을 캡처한 "이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내가 정말 이런 삶을 산 여자였더라면 난 지금쯤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이제 그만들 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씁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한 번도 내 입으로 아니라고 말하지 않은 것도 살다 보니 다 이유가 있어서라는 걸 이해는 구하지도 않지만. 여태 살아왔듯 앞으로도 더 바르게 살겠다. 적어도 사람으로서 해서는 될 일 안 될 일을 놓치며 살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가정을 꾸렸던 설경구는 이혼을 선택한 뒤 함께 작품을 찍은 송윤아와 새 출발에 나섰다. 두 사람 사이에는 2010년에 태어난 아들도 있다.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연기 활동까지 병행하고 있는 셈. 한 아이의 엄마, 한 남자의 아내이자 멋진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그를 누가 흔드는가?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송윤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