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의 김우빈이 정말 이대로 죽을까. 김우빈은 시한부임이 밝혀진 상황에서 기억을 잃어가는 모습부터 혼자 남겨질 어머니를 부탁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 찬란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는 신준영(김우빈 분)이 시한부라는 사실이 보도되고 점점 더 기억을 잃어가며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신준영은 뇌간교종으로 인해 기억을 잃었다 찾기를 반복했다. 노을 앞에서도 현재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과거로 돌아간 모습을 보여줬다. 노을은 그런 준영을 보며 맞장구 쳐주며 한없이 바라봤다.
또한 친아버지인 최현준(유오성 분)과의 만남에서 기억을 잃은 연기는 일품이었다. 준영은 모든 사실을 잊고 대학생 때로 돌아가 현준에게 해맑게 존경심을 드러냈다. 준영의 표정과 말투와 몸짓은 현준의 죄책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특히 장정식(최무성 분)의 생일 파티를 열어주면서 홀로 남을 어머니인 신영옥(진경 분)을 부탁하는 장면에서 태연하게 소원을 빌며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는 슬프지만 슬픔을 표현하며 더 슬퍼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준영의 성격이 드러났다.
김우빈이 연기하는 준영은 어찌 보면 거만하고 능글맞고 뻔뻔한 캐릭터로 과거 김우빈이 보여줬던 모습과 비슷하다고 볼 여지도 많다. 그렇지만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김우빈은 과거의 모습들을 뛰어넘어서 세세한 감정표현과 완급조절을 보여주며 한 단계 발전한 연기를 펼쳤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켜켜이 쌓인 감정과 복잡한 사건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폭발하는 드라마다. 그런 만큼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점점 더 빛을 발하고 있다. ‘함부로 애틋하게’가 끝나가는 것이 아쉬운 이유다./pps2014@osen.co.kr
[사진]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