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X바비, 힙합의 아이콘이 된 위너들 [MOBB 출격③]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9.08 08: 10

 ‘아이돌 래퍼’의 편견을 깬 두 사람이다. 랩 경연 프로그램 Mnet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아이돌 래퍼들을 디스하는 언더그라운드 래퍼들을 보란 듯이 실력으로 누르고 정상에 오른 이들. 힙합의 아이콘이 된 위너, 송민호와 바비의 이야기다.
확실히 이들의 선전은 결정적이었다. 시즌3과 시즌4에서 각각 우승(바비), 준우승(송민호)을 차지하며 ‘아이돌’을 보는 시선 자체를 변화시키는데 크게 공헌한 바. 상업적으로 만들어진 그룹에서 예쁘장한 비주얼로 그저 빠르게 몇 마디 내뱉는 포지션이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입증하면서 대중은 물론, 경쟁 래퍼들에게까지 인정을 받아 오고 있다.
물론 그냥 만들어진 실력은 아니다. 송민호와 바비는 데뷔 서바이벌 Mnet ‘윈’에서부터 동료로, 경쟁자로 친분을 다져오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았고, 이후 위너와 아이콘로 각각 활동하면서 다양한 무대경험들을 쌓아왔다. 짠내 나는 오랜 연습생 생활과 피터지는 서바이벌을 겪으면서 단단해졌다는 것이다.

그런 두 사람이 뭉친다. 차례로 솔로 싱글을 공개한 뒤 뭉쳐 유닛 앨범을 발매하는 3일간의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팀명은 MOBB다.
바비가 먼저 화끈하게 판을 달궈 놨다. 특유의 에너지와 거침없는 플로우와 재치 있는 가사로 독보적인 매력을 보여준 바. 지난 7일 0시 솔로곡 '꽐라'를 발매, 성공적으로 솔로 데뷔를 마쳤다. 이 곡은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순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중.
괴물 같은 강렬함에 진짜 ‘꽐라’가 될 듯한 묘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는 후렴구까지 더해 매력을 뽐냈다. 가사 또한 직설적. '이 노래를 듣는 사람들은 다 꽐라가 될 것'이라는 강렬한 메시지처럼 술을 마시지 않아도 술에 취한 듯 바비의 랩에 빠져들게 되고, 매력에 취하게 된다.
송민호도 못지않았다. 치명적으로 섹시한 자신만의 매력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 8일 공개한 신곡 '몸(BOBY)'은 제목부터 묘하게 매혹적이다. 송민호 특유의 여유로운 플로우가 느긋한 느낌을 주는 곡의 분위기에 제대로 어우러지며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랩과 멜로디컬한 훅을 오가면서 중독적으로 풀어낸 것 역시 송민호스럽다.
이처럼 차별화 되는 매력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났으니 엄청난 시너지를 기대해볼만하다. 3일 연속 프로모션의 정점을 찍을 더블 디지털싱글 ‘빨리 전화해’, ‘붐벼’는 9일에 공개될 예정.
두 사람이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팬들은 물론 업계관계자들의 관심까지 집중되고 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