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W’가 종영까지 이제 단 2회를 남겨두고 있는데 결말은 조금도 예측할 수 없다. 열린 결말이 될지, 해피엔딩이 될지, 새드엔딩이 될지 도무지 예상할 수 없는 드라마다.
‘W’의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건 드라마 자체가 워낙 반전이 많아 그런 것인데, 보통 반전이 많은 드라마라고 해도 어느 정도 결말을 예상할 수 있지만 ‘W’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는 게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거기다 더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건 예고편의 영향이 크다. 본방송에서 등장한 여러 반전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이 다음 스토리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으면 마지막 예고 영상이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친다. 이에 시청자들은 ‘W’의 송재정 작가는 ‘천재’라고 표현한다.
대게 드라마들이 종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예고편을 공개하지 않는데 ‘W’는 매회 공개, 시청자들의 기다림을 달래준다. 하지만 ‘W’의 예고편은 너무 강력하고 예상 못했던 내용이라 시청자들을 ‘멘붕’에 빠뜨리게 했다.
매회 예고편이 그랬다. 모든 기억을 잃은 줄 알았던 강철(이종석 분)이 ‘W’ 만화책을 모두 읽고 기억을 되찾아갔는데, 강철이 진범을 잡기 위해 예고편에서 “내가 나를 소환한다”면서 웹툰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예상하지 못한 전개였다. 자기 마음대로 소환할 수 있는 변수를 사용할 줄이야.
지난주 방송이 끝나고 공개된 예고 영상도 그랬다. 강철이 진범을 잡으려고 하는 가운데 진범이 현실로 소환됐고 오연주(한효주 분)를 납치해 총을 쐈다. 곧바로 현실로 소환된 오연주는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고 이어 공개된 예고편에서 강철이 오성무(김의성 분)에게 오연주가 울면서 죽었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여주인공인 오연주가 정말 죽은 건지, 이대로 새드엔딩을 향해 가는 건지 시청자들은 충격 속에서 지난 7일 방송된 14회를 지켜봤다. 강철이 오연주도 반은 웹툰 속 주인공이라면서 오성무에게 태블릿으로 새롭게 그려달라고 했고 철호(박원상 분)을 이용해 태블릿을 오성무에게 전달하면서 다행히 오연주를 살려내는데 성공했다.
이대로라면 나머지 2회분에서 스토리를 마무리하면서 해피엔딩이 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또 예고편에서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진범이 다시 나타난 것. 죽었다고 생각한 진범이 다시 나타나 오연주를 죽이려고 했다. 도대체 진범이 어떻게 다시 나타난 건지 도무지 예상이 안 되는 장면이었다. 거기다 강철이 오연주에게 어떤 결말을 내릴지 결정해야 된다고 말하기까지, 예고편조차 반전에 반전을 담고 있는 ‘W’. 15회는 또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과연 어떤 식의 결말을 선택할지 궁금증이 쏠린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W’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