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과 박범신 작가가 ‘고산자를 말하다’ 스페셜 GV를 통해 관객들과 뜨거운 만남을 가졌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더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지난 7일 CGV압구정에서 강우석 감독과 박범신 작가가 함께한 ‘고산자를 말하다’ 스페셜 GV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관객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강우석 감독은 “원작에 매료되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완성된 영화다. 영화화를 허락해주신 박범신 작가께 감사 드린다”며 원작자인 박범신 작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원작 소설 ‘고산자’의 박범신 작가는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보면서 내가 살고 있는 강토가 가슴 속에 파고들어 ‘우리나라가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하는 생각에 몇 번이나 눈시울을 붉혔다”며 원작자로서 영화를 본 소감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강우석 감독은 "김정호가 답사를 한 번도 가지 않고는 그토록 정밀한 지도를 만들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백두산, 독도와 같은 우리나라의 상징적인 풍광들을 스크린에 담고 싶었다"며 대한민국 사계절 풍광을 담아낸 영화의 압도적인 영상미에 담긴 깊은 고민과 진심을 전했다. 여기에 소설과 영화로 김정호를 되살려낸 거장들의 시선에서 본 고산자 김정호의 위대한 점을 묻는 질문에 박범신 작가는 "결국 변하지 않는 가치는 우리의 국토이다. 김정호는 국토에 대한 애정과 신념을 가지고 국가 권력이 장악한 정보를 공유하며 완전한 민주화를 꿈꾼 사람이다. 그런 김정호의 위대한 정신을 그린 영화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관객들의 가슴 속에 와 닿았으면 좋겠다", 강우석 감독은 "국가 권력이 소유한 지도를 백성들에게 배포하며 일반 백성들의 알 권리를 주장한 시대를 앞선 민주주의자였다"라고 답하며 깊이 있는 해석으로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마지막으로 관객과의 Q&A시간을 가지며 영화와 소설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한 강우석 감독은 “어떤 인물의 생각과 사상을 영화를 통해 보여줄 수 있어 뜻깊은 영화 작업이었고, 많은 영화를 만들었지만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하는 느낌이다. 많은 사랑 부탁 드린다”, 박범신 작가는 “위대한 예인, 애국자, 과학자이자 실학자였던 고산자가 영화를 통해 온 국민의 가슴 속에 남게 되었으면 좋겠다”며 고산자 김정호에 대한 애정과 감사를 전했다./pps2014@osen.co.kr
[사진] '고산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