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하기 위한 엔딩은 없다는 말인가. 'W' 이종석이 한효주와 김의성 부녀를 위해 자신의 사랑을 포기했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15회에서는 강철(이종석 분)과 오연주(한효주 분), 그리고 오성무(김의성 분)를 둘러싼 ‘웹툰W’ 마지막 회가 그려졌다.
이날 강철이 다시 ‘웹툰W’에서 한철호(박원상 분)를 만났다. 성무는 연주를 만나러 가려던 순간 웹툰으로 소환됐다. 연주는 호텔 로비 앞에 서 있었다. 세 사람은 모두 마지막 회라는 자막을 봤다.
이날 강철과 연주는 1년 만에 재회했다. 강철은 현실세계로 돌아갈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1년 동안 수도 없이 시도했는데 나갈 수가 없었다고 했다. 마지막 회라 그런 것 같다는 추측뿐이었다. 즉, 마지막 회가 끝날 때까지는 웹툰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 연주는 사형 선고를 받은 강철을 구하기 위해 어떻게 해서든 엔딩을 내야 했다. 순간 강철의 수갑에 키가 생겨났고, 권총이 쥐어졌다. 그는 탈주하는데 성공했다.
1년 전 성무도 만화로 끌려왔다. 스스로 몸을 묶고 칩거하고 있었다. 웹툰에 끌려온 이후로 수시로 진범과 자신 사이에서 인격에 혼동이 왔다고. 진범이 죽은 이후로 몸은 돌아왔지만 진범의 기억도 돌아와 미쳐버린 것. 앞서 불안함 마음에 웹툰 속에 숨겨놓은 태블릿을 찾으러 집까지 오는데 무려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자신만 아는 은신처에 숨어져 있었고, 강철에게만 주소를 알려줬다. 연주는 강철과 함께 그곳으로 찾아왔고, 성무의 모습을 보고 오열했다.
성무는 강철에게 현실세계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만화 속에서 죽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자신의 손으로 이미 수십 명을 죽였고 실제로 오늘 아침에 사람을 죽였다고. 연주를 위해 웹툰에서 묻어주길 바랐다. 그러나 강철은 못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 순간 강철은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그를 경호하던 서도윤(이태환 분)이 철호로부터 납치돼 있었다. 철호는 웹툰 세계와 현실 세계, 두 세계에 대해 궁금해 했다. 강철은 도윤을 구하기 위해 은신처를 나섰고, 성무와 연주만 집에 남아있던 상황. 연주가 해피엔딩으로 가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던 중, 성무의 또 다른 인격이 깨어났다. 진범의 인격을 하고 있던 성무는 연주의 목을 졸랐고 강철이 도착해 그녀를 구할 수 있었다. 이 일로 성무는 “나는 괴물이다”며 다시 한 번 강철에게 자신이 시키는 대로 해 달라고 부탁했다.
연주가 바라던 엔딩대로 하려면 강철 혹은 성무 둘 중 하나가 죽거나 사라지게 된다. 어느 결말도 선택할 수 없게 됐다. 강철은 연주 부녀를 구하기 위해 연주를 놓아줬다. / besodam@osen.co.kr
[사진] 'W'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