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W’는 연재가 종료됐다. 드라마 속에서 독자들은 엔딩을 봤다. “놀랄 걸요”라는 단 한 마디 말이 시청자들이 알 수 있었던 마지막 회 ‘스포일러’다. 종영까지 남은 날은 무려 일주일, 결말을 추측하다가 현실은 엉망진창이 될 지경이다.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는 이제 종영까지 단 한 회만 남겨놓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수많은 결말 예상글이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대놓고 등장인물들이 “해피엔딩이길 바란다”는 말을 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새드엔딩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모든 예상은 빗나갈 것이라는 게 가장 설득력이 높은 의견. 매회 엔딩이 마지막 회에 가까운 반전과 기복 없는 완성도를 선보였기 때문. 송재정 작가의 알 수 없는 전개는 그 어떤 추측도 불가능하게 만드는 마법 그 자체였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15회는 오연주(한효주 분)가 다니던 병원의 교수이자 ‘웹툰W’의 애독자 박민수(허정도 분)의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단서는 먼저 마지막 회 내용을 확인한 동료의 놀랄 거라는 반응뿐이다.
‘W’가 해피엔딩으로 가는 방향은 딜레마가 있었다. 강철(이종석 분)이 행복한 미래를 맞는다면 연주의 아버지 오성무(김의성 분)가 소멸하고, 성무가 행복하려면 강철이 소멸한다. 그 어떤 길도 연주에게는 눈물만 펼쳐질 터. 마지막 키는 첫 회에서도 그랬듯 연주가 쥐고 있다.
1년 만에 웹툰 속에서 깨어난 연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을 확인했다. 강철은 사형을 선고 받고 탈주했고, 성무는 살인범이 됐다. 경찰은 두 사람을 향한 수사망을 좁혀왔고 연주는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두고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휩싸였다. 이대로라면 연주는 무조건 새드엔딩을 맞게 된다. 세 사람이 함께 할 길은 없기 때문에 그 어떤 선택에도 아플 수밖에 없다.
‘철연주’ 커플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은 현재 맥락은 어찌 됐든 해피엔딩을 보여 달라는 성원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연주의 상상 속에서 등장했던 신혼의 케미스트리(조합)가 상상만으로 끝내긴 아쉬워서다.
송재정 작가는 이미 마지막 회를 탈고했다. 이번 주 주말이면 마지막 촬영도 끝난다. 과연 제작진은 어떤 엔딩을 선보일지 일주일이라는 시간동안 시청자들은 상상의 재미를 즐기게 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W'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