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마지막 회 예고편까지 봤는데도 엔딩을 조금도 예상할 수 없는 드라마다. 보통 드라마가 마지막 회 방송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하지 않는데 ‘W’는 마지막 회 예고편까지 공개한 몇 안 되는 드라마.
하지만 많은 시청자들의 반응은 마지막 회 예고편을 봐도 도무지 엔딩을 예상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대게 드라마들이 종영까지 한 회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회는 마무리하는 정도라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그런데 MBC 수목드라마 ‘W’는 마지막 회 예고편까지 공개됐는데도 엔딩이 예측불가다. 해피엔딩인지, 새드엔딩인지 조금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다.
지난 8일 방송된 15회분에서도 모두의 예상을 깬 반전의 반전 스토리가 전개됐다. 마지막 회 스토리가 그려졌는데 1년 전 웹툰 속으로 끌려 들어온 오성무(김의성 분)는 수시로 자신과 진범 사이에서 인격에 혼동을 겪었고 택시 운전자를 죽이려고 들어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됐다. 진범이 죽었지만 진범의 기억이 남아있었던 것.
오성무는 1년 동안 정신병원에 갇혀 있었고 그러다 간호사를 죽이고 탈출했다. 탈출한 오성무는 자신이 웹툰 속에 숨겨놓은 태블릿을 꺼내 사형 선고를 받은 강철(이종석 분)을 구해냈다.
오연주도 살았고 강철도 탈주했고 이제 스토리를 마무리만 하면 될 것 같은 상황인데 큰 문제가 있었다. 오성무가 계속해서 자신과 범인의 인격을 왔다 갔다 했고 딸 오연주를 다시 죽이려고까지 했다. 끝내 오성무는 강철에게 자신을 웹툰에서 묻어주길 요청했고 강철은 괴로워했다.
오연주와 강철은 해피엔딩을 위해 달려왔지만 오성무가 인격에 혼동을 겪는 변수가 나타났고 오연주가 바라는 엔딩으로 가려면 강철이나 오성무가 죽거나 사라져 어느 결말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철은 오연주와 오성무를 구하기 위해 반지를 빼고 오연주를 놓아줬지만 방송 말미 공개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마지막 회 예고편이 공개돼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멘붕에 빠지게 했다.
오연주는 “당신도 아빠도 내 옆에 있어야 한다”고 했고 이종석이 오연주에게 “사랑한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한철호(박원상 분)를 찾아간 강철은 한철호의 총에 맞았고 오연주의 “우리 다 같이 갈 수 있다”는 대사가 이어졌다.
총에 맞은 강철을 보면 이게 새드엔딩이라고 예상되지만 오연주의 대사를 들으면 또 다른, 생각지 못한 방법이 있어 극적으로 해피엔딩을 맞을 수도 있는 등 여러 엔딩을 생각할 수 있는 예고편이라 시청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과연 ‘W’가 어떻게 마지막 회를 마무리 지을지 또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 시청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kangsj@osen.co.kr
[사진] ‘W’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