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전화해 빨리 전화해. 너 아는 애한테 모두 다."
제대로 중독적이다. 한 번만 들어도 귀에 쏙 들어올 정도로 중독적으로 꽂힌다. '빨리 전화해'라는 이들의 외침에 바로 휴대전화를 들어야할 것 같다. 중독적인 훅을 제대로 살리면서도, 개성과 매력을 총집합시키면서 새로운 YG 황금 래퍼 듀오의 탄생을 알렸다. 묘하게 섹시한 건 덤이다.
위너 송민호와 아이콘 바비가 만나 특급 시너지를 이뤄냈다. MOBB의 유닛곡 '빨리 전화해'와 '붐벼'는 래퍼 송민호와 바비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보게 해주는 음악들. 오로지 이들이 하고 싶은 음악에만 집중하면서 열정적인 랩을 쏟아내고, 신나는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중독적으로 귓가를 맴도는 송민호와 바비 듀오의 환상적인 랩은 MOBB 결성을 기다리던 팬들에겐 더 특별한 선물이 됐다.
나란히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시즌3과 시즌4에 출연해 아이돌 딱지를 떼고, 래퍼들과의 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송민호와 바비. 힙합을 대하는 열정과 랩할 때의 강렬한 매력이 MOBB 프로젝트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솔로곡에 이어 유닛곡도 개성을 살리고, 또 시너지를 이뤄내며 또 하나의 부러운 하모니를 탄생시킨 두 사람이다.
바비의 솔로곡 '꽐라'나 송민호의 '몸'이 두 사람의 개성을 살리는데 집중했다면, MOBB의 '빨리 전화해'와 '붐벼'는 조화를 맞추는데 초점을 뒀다. 개성 강한 두 사람의 접합 지점을 찾을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 기대 이상으로 잘 어울리는 음색과 음악적 색깔이 조화롭다. 신나고 한 번 들으면 또 한 번, 다시 한 번 듣고 싶게 만들었다. '빨리 전화해'의 경우 빠르고 신나는 분위기로 힙합 장르가 담은 특유의 스웨그를 잘 느낄 수 있는 곡. 쿠시의 피처링으로 재미를 더했다.
'붐벼'는 대결하듯 쏟아내는 송민호와 바비의 랩이 인상적이다. 동료이자 선의의 경쟁자로, 유닛 멤버로 감각적이면서도 화려하게 매력적인 랩을 쏟아냈다. '빨리 전화해'의 신나는 분위기보다는 더 강렬하고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곡이다.
송민호와 바비, 이 의외의 조합이 주는 케미가 재미있다. 위너와 아이콘의 래퍼 라인으로, 아이돌을 뗀 래퍼로 좋은 음악으로 승부수를 던진 MOBB의 행보가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