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해투3' 힙합특집, 역대급 '아무말대잔치'..근데 왜 웃기지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9.09 10: 00

 
'해피투게더3'의 힙합 특집이 역대급 웃음을 선사했다. 분명 모두가 아무 말을 하는 '아무 말 대잔치'임에도 웃음이 터진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는 '쇼미더스웩' 특집으로 정준하, 제시, 산이, 씨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스웩' 넘치는 이들의 입담과 더불어 힙합에 취한 유재석, 박명수 등 MC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날 방송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먼저 씨잼은 엠넷 '쇼미더머니'에서 2등을 차지한 후 뒷풀이를 위해 클럽에 갔던 당시를 회상하며 "반응이 너무 좋아서 오히려 서운했다"라고 말해 모두가 숙연해진 가운데 "더 떠야겠다"라며 반전 소감을 밝혀 웃음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다음 주자는 바로 정준하. 그는 '쇼미더머니' 출연 당시 선보였던 랩을 재현해달라는 MC 유재석의 요청에 선뜻 일어났다. 이어 희대의 명대사 "웃지마"를 외치며 '스웩'을 발산하려던 순간, 절묘한 타이밍에 정준하의 손목에 채워져있던 팔찌가 떨어지며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이에 정준하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2차 시도에 나섰지만 기어코 팔찌가 끊어지며 사방에 흩어져 더 이상 수습이 불가했다. 이때 팔찌의 잔해를 주으며 "블루베리다"라고 말하는 조세호의 재치가 신의 한 수였다.
하지만 진정한 '프로 아무말러'는 따로 있었다. MC들조차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가슴 성형 사실을 고백한 제시가 그 주인공. 앞서 "욕을 하도 많이 해서 생방송 못한다"며 당찬 고백을 하며 MC들을 당황시켰던 제시는 래퍼들 사이의 디스 문화에 대해 얘기하던 중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나는 이거 솔직히 말하고 싶다. 옛날에 (가슴 성형) 했다. 그러면 보여주는 게 정상 아니냐"라고 말해 순간 정적을 부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건 컴페티션이야"라며 제시의 모창을 선보이던 중 탁자에 걸려 넘어진 유재석이나 '아재랩'으로 래퍼들을 한 방 먹인 정준하, 변비에 한이 맺힌 박명수의 비명까지 깨알 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처럼 아무 말도 큰 웃음으로 승화시킨 '해피투게더'와 '힙합'의 콜라보야 말로 진정한 '스웩'이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