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이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는 군복무 중이어서 직접 설명할 기회가 없었지만, 전역 후에도 직접 공식적으로 '안마방 사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세븐이 사건 3년 만에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2013년 군복무 중이던 당시 SBS '현장21'을 통해 안마방 출입에 대한 보도가 이뤄진 후 직접적으로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3년 동안 언급이 없던 그가 공식적으로 자신의 입장과 심경을 밝히게 된 이유는 뭘까.
세븐은 9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3년 전 '안마방 사건'에 대해서 언급하며 "당시 태국-중국 전통마사지 두 곳에서 영업이 끝났다고 하여 마지막에 간 곳이 문제가 됐다. 앞서 들렸던 두 곳에 간 모습은 방송에 보이지 않았고, 마치 처음부터 나쁜 의도로 그곳에 간 것처럼 비춰지게 됐다. 맹인 마사지를 받기 위해 기다리다가, 아무래도 장소 자체가 오해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취소하고 바로 나왔다"라며, "많은 분들이 말하는 그런 나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고, 의도조차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모든 사실은 3년 전 당시 국방부가 정확한 증거를 가지고 한달여 조사한 결과, 안마방 출입 논란에 있어 '근무지 이탈 및 군 품위 훼손' 외에 다른 혐의가 없음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3년 동안 참고 참았던 해명, 정확한 사실에 대한 설명이었다.
세븐이 왜 굳이 3년 전 일을 다시 언급했냐 할 수도 있겠지만, 좋지 않았던 기억을 다시 꺼내고 이슈가 될 것을 알면서도 언급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그의 행보와 연관이 있다. 내달 국내에서 가수 컴백을 목표로 준비 중인 만큼 그에게 중요한 시기, 특히 최근 배우 이다해와의 열애가 공개되면서 이목이 집중됐기 때문에 세븐의 입장에서는 사건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할 필요가 있었다.
세븐은 전역 후 국내에서는 뮤지컬 이외에 공식적으로 가수 활동에 복귀하지는 않았다. 해외 활동을 하고 공연을 하긴 했지만, 정식으로 가수 세븐의 컴백은 없었다. 3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서 국내 가수 컴백을 준비했기에, 다시 가수 세븐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과거의 사건으로 계속해서 쏟아지는 악성 댓글이나 루머에 결국 직접 사건에 대한 올바른 해명을 할 필요가 있었다.
연인 이다해를 위한 것이기도 했다. 세븐과 이다해의 열애 보도가 이어지면서 두 사람을 향한 응원과 함께 여전히 악성 댓글도 끊이지 않았다. 의도치 않게 열애 사실이 공개되면서 네티즌에게 이유 없이 공격받았고, 이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세븐이 직접 그 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미지 회복에 나선 것. 늦은감이 있긴 하지만 세븐이 직접 한 심경 고백으로 그를 향해 쏟아진 날카로운 시선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일레븐나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