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액션 블록버스터 특집인 ‘무한상사 2016-위기의 회사원’이 오는 10일 결말을 공개한다. 지난 3일 유부장(유재석 분)이 큰 사고를 당한 것을 비롯해 무한상사 직원들이 의문의 죽음을 맞은 가운데 무한상사를 둘러싼 검은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10일 방송되는 ‘무한상사 2016’ 2탄은 일주일 전 던져놓은 의문점이 해소될 전망이다. 일본인 마키상(쿠니무라 준)이 건넨 오르골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이 모두 큰 사고를 당하거나 죽은 가운데 정과장(정준하 분)이 마키상을 만나러 가는 이야기로 1탄이 마무리됐다. 마키상을 연기하는 영화 ‘곡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쿠니무라 준의 오묘한 표정이 1탄의 섬뜩한 이야기의 방점을 찍었다. 이 오르골에 담긴 비밀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직원들이 억울하게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가 2탄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1탄에서는 유부장이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유부장의 상태를 묻는 의문의 전화가 간호사(전미선 분)에게 걸려왔다. 그리고 경찰(이제훈 분)이 사고의 진범으로 보이는 누군가와 내통하며 정과장을 농락하는 장면도 있었다. 가까스로 삶의 끈을 붙잡고 있는 유부장의 목숨이 위태로운 것도 사실. 유부장이 깨어날 수 있을지도 관전 지점이다.
출연 소식은 전해졌지만 1탄에 등장하지 않은 배우들의 활약도 궁금하다. 특별 출연을 하는 김혜수가 어떤 배역으로 등장할지, ‘곡성’에서 명품 열연을 펼친 아역 배우 김환희의 역할이 무엇일지 관심사인 것. 무엇보다도 쿠니무라 준이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지가 스릴러 장르의 ‘무한상사 2016’의 결말과 큰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무한도전’은 이번에 예능프로그램 캐릭터를 이어가는 영화 제작이라는 도전을 했다. 영화와 예능프로그램 경계를 무너뜨리는 시도를 꾀했다. 영화 제작을 처음으로 하는 이들이 좌충우돌 판을 키워가는 과정을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라는 재밌는 장르물을 만드는 제작진을 섭외하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초대하며 제대로 영화 한 편을 만든 이들의 도전은 충분히 의미 있었다. 뒷 이야기가 궁금한 영화를 만든 ‘무한도전’, 오는 10일 이들이 펼쳐놓는 ‘무한상사 2016’의 결말은 어떤 모습일까.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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