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와 정준하가 티격태격하면서 만들어가는 ‘하와 수’ 조합으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웃겼다. KBS 2TV ‘해피투게더3’에 힙합 특집으로 출연했지만 함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11년간 호흡을 맞춘 만큼 서로에게 맹공력을 퍼부으며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지난 8일 방송된 ‘해피투게더3’에서 진행자와 게스트로 만났다. 이 프로그램은 유재석과 박명수가 간판 MC로 활약 중이다. 정준하는 힙합 특집에 ‘MC 민지’로서 함께 하게 됐다. 그는 ‘무한도전’을 통해 래퍼 ‘MC 민지’라는 이름으로 엠넷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 미더 머니’에 도전한 바 있다.
시작부터 정준하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다. 래퍼 비와이가 섭외되지 않아 정준하가 급하게 일명 웃음을 안기는 ‘깔깔이’로 출연하게 됐다는 것. 박명수는 삐딱하게 앉아 있는 정준하에게 똑바로 앉으라고 지적했고, 정준하는 “일부러 삐딱하게 앉는 거다. 힙합은 자유로움이다”라고 응수했다.
또한 박명수가 ‘무한도전’에서 정준하에 대해 “근본 없다”라고 놀려댔던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정준하는 “박명수 씨의 디스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 근본 없고 낙하산 출신이라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박명수는 방송 공채 출신 개그맨이고 정준하는 공채 출신이 아니다. 박명수는 “낙하산 출신이고 근본 없는 건 사실이다. 운전하고 소일거리 돕다가 방송을 하게 된 것”이라고 공격을 이어가 정준하를 웃음 짓게 했다.
이날 두 사람은 시종일관 서로에 대한 독설을 이어갔다. ‘무한도전’에서 티격태격하며 ‘하와 수’라는 별명을 얻은 두 사람인만큼 서로를 물어뜯으며 재미를 안겼다. 박명수는 친하고 놀릴 거리 많은 정준하가 오자 웃음의 맥락을 잘 짚으며 재미를 안겼고, 정준하 역시 박명수에게 응수하고 불만을 토로하며 시청자들을 웃겼다. 두 사람이 함께 있어서 재밌는 방송이었던 것. 여기에 함께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유재석까지 있어 ‘해피투게더3’였지만 마치 ‘무한도전’의 확장판 토크쇼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 jmpyo@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