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 버라이어티 '탑기어 코리아'가 어느덧 시즌7를 맞이했다. 2011년부터 안방을 찾아 국내 대표 남성 취향저격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는데 이번에는 새 MC 안정환과 홍종현이 합류해 웃음까지 노리고 있다.
9일 오후 2시,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XTM '탑기어 코리아7'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최영락 PD를 비롯해 기존 MC 김진표, 새 MC 안정환과 홍종현, '탑기어' 박영웅 편집장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최영락 PD는 "3MC에서 4MC로 체제가 바뀌었다. MC분들의 구성을 보면 앞선 시즌에 비해 자동차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시청할 수 있을 듯하다. 예능감을 많이 살리는 방향으로 제작하고 있다. 시즌6까지 높여 놓은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예능 담당은 안정환이었다. 김진표는 "새 MC 안정환은 방송 연구 없이 그냥 막 하더라. 이렇게 방송을 막 해도 되나 싶었다. 이번 시즌 모든 예능감은 안정환이 책임지고 있다. 돈을 이렇게 쉽게 벌 수 있구나 싶더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 만큼 부담감이 큰 안정환이다. 그는 "차를 갖고 웃겨주길 바라고 있어서 고민이 크다. 원래 비싼 차를 타고 천천히 달려야 한다는 멍청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번에는 차가 어떤 건지 알고 싶어서 프로그램을 택했는데 웃겨 달라 하니 또 공부를 못할 것 같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제작 발표회에서도 안정환의 예능감은 빵빵 터졌다. "가족들이 위험한 촬영 때문에 걱정한다. 촬영날에는 집에 얘기를 안 하고 나온다. 걱정할까 봐. 그래서 이번에 보험을 몇 개 더 들었다. 그런데 첫 촬영 때부터 막 대하더라"고 목소리를 높여 많은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뉴페이스 홍종현의 어깨도 무겁다. 그는 "'탑기어 코리아'의 오랜 팬이다. MC로 참여하게 돼 기대도 컸지만 걱정도 많았다. 경험과 지식이 많지 않아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형님들이 많이 도와주신다. 최대한 배우면서 즐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탑기어 코리아7'이 수컷들의 마니아 프로그램에서 웃음까지 노리는 예능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그 중심에 '하드캐리' 안정환이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